아카아시는 화장실을 다녀오는 길이었다. 새벽에 떠진 눈에 잠이 오지 않아 내내 뒤척일 바엔 잠깐 산책이라도 하자는 생각이었다. 여름임에도 밤이 되니 복도의 공기는 조금쯤 싸늘해 남아있던 졸음마저도 전부 날아가 버렸다. 괜히 나왔나. 아카아시는 헝클어진 뒷머리를 쓰다듬으며 창밖을 내다보았다. 어둠은 학교에서 켜 둔 불빛마저 잡아먹을 듯 새카맸다.


 끼긱-.


 위층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아카아시는 고개를 돌려 계단 쪽을 바라보았다. 나무가 비틀리는 소리였다. 학교 내에는 합숙 탓에 남은 저들 밖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어차피 잠도 안 오는데. 아카아시는 발을 떼었다. 소리는 그 한 번이 전부였다. 일단 계단을 올라오긴 했지만, 복도는 그저 깜깜할 뿐이었다. 아카아시는 계단 앞에 서서 길게 뻗은 복도를 보다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교실 하나하나 창문을 통해 들여다보며 아카아시는 느릿하게 눈을 깜빡였다. 어둑한 복도를 걸으니 조금쯤 잠이 오는 것도 같았다. 하품을 한 번 한 아카아시는 찔끔 배어나온 눈물을 쓱 닦아내며 교실 안을 훑다 보이는 광경에 걸음을 멈추었다. 창문 밖에서 세어 들어오는 빛에 어른거리는 그림자는 분명 제 주장이었다. 바닥에 주저앉아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 목에는 낮에 썼던 수건이 매어져 있었다. 아카아시는 다급하게 문을 열어 젖혔다.






 “보쿠토 상!!”





 아카아시는 그 안으로 성큼, 발을 들였다가 그대로 멈추었다. 활짝 열린 문 너머의 공기는 복도와 달리 미적지근했다. 깜깜한 어둠에 익숙해진 눈은 창문을 타고 들어오는 미약한 빛에도 교실 내부를 전부 보여 주었다. 평소와 달리 축 쳐진 머리칼과 수건이 둘러진 목, 무릎께 까지 내려온 바지와 공중에 떠 있는 엉덩이까지 전부. 빳빳하게 굳어있을 것만 같던 다리가 슥 굽혀지고, 팽팽하던 수건이 느슨해졌다. 목을 꽉 조이던 수건이 헐렁하게 내려앉았다. 성기를 움킨 손이 번들하게 젖어있었다.






 “아카, 아시……?”






 목소리에서는 쇳소리가 났다. 목이 조인 탓인지 쾌감의 여운 탓인지 풀린 눈이 저를 보고 있는 것에도 아카아시는 벌어진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교실 안에는 헉헉 숨을 몰아쉬는 소리만 맴돌았다.





















 “그래서 목을 맸다고요?”






 목소리가 저도 모르게 높아지는 것에 아카아시는 한숨을 내쉬며 제 목을 쓰다듬었다. 목을 졸린 것은 보쿠토인데, 꼭 저가 목을 매고 있는 것처럼 숨이 막히는 것 같았다. 보쿠토의 목은 벌겋게 자국이 남아 있었다. 잘못한 것을 들킨 아이마냥 무릎까지 꿇고 앉아 있는 것에 아카아시는 또 한 번 한숨을 내쉬며 몸을 일으켰다. 냉큼 저를 따라 몸을 일으키며 제 눈치를 보는 것이 커다란 개가 실수를 해놓고 눈치를 보는 것과 겹쳐보였다. 아카아시는 마른세수를 하곤 보쿠토를 흘긋, 보았다.






 “그렇게 제 눈치 보실 필요 없어요. 잘못하신 것도 아니고.”

 “아카아시…….”






 또 눈물이 그렁해져 저를 보는 것에 아카아시는 한숨을 내쉬며 그 목덜미에 살짝 손을 댔다. 후끈한 열기와 수건에 쓸려 살갗이 조금 부풀어있는 것이 느껴졌다. 그래도 내일이면 가라앉을 것 같았기에 아카아시는 속으로 안도했다.


 보쿠토가 털어놓은 것은 예상 밖의 것이었다. 목을 매고 있었던 이유는 한 마디로, 자위의 한 방법이라는 것이었다. 목을 조른 채 자위를 하면, 그 쾌감이 끝내준다는 것이 보쿠토의 말이었다. 하지만 사람의 손은 두 개 뿐이고, 한 손으로는 목을 제대로 조르지 못하니 수건으로 목을 매 자위를 해왔다고 했다. 아카아시는 그 말에 보쿠토는 이런 일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목을 맸다가 제 때 풀어내지 못한다면? 끔찍한 일이었다. 아카아시는 바닥에 떨어진 수건을 챙겨들고 교실을 빠져나왔다.






 “혼자 이런 짓 하면 위험하잖아요.”

 “응……. 미안해.”

 “미안하실 거 없다니까요. 앞으로는, 저라도 부르세요.”






 풀이 죽어 고개를 끄덕이는 것에 아카아시는 그 등을 툭툭 두드려주고 걸음을 옮겼다. 큰 소리를 냈음에도 다행히 누가 깨거나 하지는 않은 것 같았다. 아카아시는 제 옆을 털레털레 따라오는 보쿠토를 한 번, 제 손에 들린 수건을 한 번 보곤 어깨를 으쓱, 했다. 오늘 잠은 다 잤다.





















 그냥 빈 말 같은 거였다. 크게 한 번 데였으니 다시는 하지 않을 거란 생각에 한 말이었다. 그러나 제 주장은 제 생각보다 단순한 사람이라는 것을 잊고 있었다. 그 후 아카아시는 보쿠토의 자위를 실시간으로 구경해야만 했다. 목이 졸려 얼굴이 벌게지고, 침이 뚝뚝 떨어지며, 소리가 나오지 않아 끅끅 대는 신음소리만 간신히 새어나왔다. 처음엔 이해할 수 없었고 경악스럽기만 했던 것이,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게 구경할 정도로 익숙해져 있었다. 이런 거에 익숙해져서 뭐에 쓸 건가 싶었지만, 어쨌든 제 주장의 징징거림을 듣지 않을 수만 있다면 그다지 크게 신경을 쓸 만한 일은 아니었다. 그리고.






 “읏, 윽, 끄으, 흐윽……!”






 며칠 빼지 않은 탓에 양이 많아 정액은 마치 소변줄기처럼 찍 튀어나왔다. 아카아시는 그것을 보다 재빨리 목에 걸린 끈을 빼는 보쿠토를 보았다. 굳이 저렇게 해야 되나 싶어 물어봤었지만, 이젠 숨이 막히지 않으면 사정을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했다. 아카아시는 붉게 달아오른 얼굴을 빤히 보았다. 바닥에 흐른 정액을 대충 닦아낸 보쿠토는 성큼 침대로 다가와 아카아시의 옆에 벌렁 누웠다.






 “바지 먼저 추스르시는 게 어떠세요.”

 “아 좀 이따가. 귀찮아!”






 성기를 내놓은 채 드러누워 있는 보쿠토의 목은 붉은 끈 자국이 꽤나 선명하게 나 있었다. 점 차 목을 조이는 끈의 강도가 세지고 있었다. 손을 뻗어 그 자국을 살짝 쓸자 부풀어 오른 느낌이 선명했다. 다른 부위보다 유난히 달아오른 온도도 느껴졌다. 그 자국을 유심히 보던 아카아시는 제 얼굴에 박히는 시선에 고개를 돌렸다. 흥분감이 가시지 않은 눈동자가 저를 보고 있었다. 한동안 시선을 맞추던 보쿠토는 몸을 일으켜 조금 가까이 다가왔다. 여전히 갈무리하지 않은 아래가 우스웠지만, 웃을 상황은 아니었다.






 “아카아시.”

 “네.”

 “내 목 좀, 졸라 볼래?”

 “……네?”






 아카아시는 미간을 좁혔다. 싫어요. 단번에 나온 말에 이번엔 보쿠토의 미간이 좁아졌다. 한 번만! 안돼요. 진짜 잠깐만 해주면 돼! 싫어요. 몇 번의 말이 오고 가는 사이 결국 승자는 보쿠토였다. 아카아시는 서서 기대감에 가득 찬 표정으로 침대에 반듯이 누워있는 보쿠토를 흘겨보았다. 빨리빨리. 기어코 재촉하는 소리에 아카아시는 한숨을 내쉬며 침대 위로 올라섰다. 후끈하게 달아오른 목에 손을 가져다대자, 목울대가 움직이는 것이 느껴졌다. 아카아시는 무릎을 대고 양 손으로 보쿠토의 목을 감싸 쥐었다. 저를 올려다보는 표정이 반짝반짝 했다. 아카아시는 고개를 떨어뜨린 채 목울대에 가져다댄 엄지에 약간 힘을 주었다. 흐윽. 숨이 삼켜지는 소리가 들려 흠칫, 손을 떼자 보쿠토가 그 손목을 쥐었다.






 “사정할 때까지, 놓지 마.”






 벌써 뺨이 발그레하게 달아올라있었다. 아카아시는 마른 침을 삼키고 다시 보쿠토의 목을 감싸 쥐었다. 제 벌어진 다리 사이로 손이 통과해 아직 드러나 있는 성기를 쥐었다. 아카아시는 손에 힘을 주었다. 흐윽, 하고 숨이 넘어가는 소리가 들림과 동시에 보쿠토의 입이 벌어졌다. 다리 아래로 통과한 팔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목이 핏대가 섰다.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끄윽, 숨을 들이마시려고 노력하는 소리에도 아카아시는 힘을 풀지 않았다. 움직이는 팔도 멈추지 않았고, 보쿠토의 허리가 들썩였다. 놀고 있는 손이 시트를 움켜쥐었다. 몸은 숨을 쉬려 바르작거리는데, 정신은 아직 아니라는 것에 제 손을 밀어내지 않고 있었다. 아카아시는 손에 조금 더 힘을 주었다.






 “끄으, 윽, 끄흐…….”






 벌어진 입술이 벙긋거렸다. 아카, 아시. 아, 카아, 시. 벙긋거리는 입술이 그려내는 말은 제 이름이었다. 아카아시는 저가 목을 졸린 것 마냥 숨을 멈추었다. 몸이 점점 팽팽히 휘어지고 있는 찰나, 아카아시는 한 손을 풀어 보쿠토의 것을 그것을 흔드는 손과 함께 콱, 움켜쥐었다. 목을 조르던 손이 풀리자 산소를 흡입하는 동시에, 보쿠토는 그대로 사정했다.






 “허억, 헉, 흐, 하윽, 하…….”






 아카아시는 상체를 일으켜 저도 같이 숨을 헐떡였다. 손은 아직도 보쿠토의 것을 움켜쥔 채였다. 아카아시는 멍하니 보쿠토를 내려다보았다. 목덜미에 새빨갛게 손자국이 나 있었다. 아니라고 부정할 수도 없는 자국이었다. 아카아시는 문득 제 손에서 흘러내리는 느낌에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손가락을 타고 정액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아카아시는 꽉 움킨 보쿠토의 것을 천천히 놓으며 제 손을 보았다.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아, 카아시…….”






 제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가 과하게 쉬어있었다. 아카아시는 멍청히 보쿠토를 보았다. 흐트러진 채 저를 보는 얼굴은 완전히 풀어져있었다. 입가로 언제 흘린 지 모를 침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진짜, 최고. 헤 벌어졌던 입술이 휘었다. 아카아시는 숨을 헐떡이며 고개를 숙여 제 아래를 확인했다. 조금 부풀어 오른 앞섬이 보였다. 아카아시는 다시 보쿠토를 보았다. 웃고 있는 얼굴은 여전했다.





















 “보쿠토, 목에 이 멍 뭐야?”






 보쿠토는 제 어깨를 당기며 묻는 말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제 목을 쓰다듬었다. 그냥, 뭐에 잘못 쓸려서. 씩 웃으며 걸음을 옮기는 보쿠토의 목은 새까맣게 멍이 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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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 트청 때 지워진 썰 정리










눈새 우시지마 고백 받아도 고백 받은 줄 모르고 ‘그래서 어쩌라는 거지?’ 했으면 좋겠다. 나쁜 맘이 아니라 그냥 진짜 왜 그러는 지 몰라서 묻는 건데 고백한 사람들 상처 받아서 도망가 버리고 우시지마 혼자 덩그러니 남아서 받은 선물만 들고 있고……. 선물 들고 교실 돌아가면 다들 그 고백한 사람 안쓰럽게 생각하고……. 그러다가 똑같이 눈새인 사람이 와서 고백하고 ‘어쩌라는 거지?’ 에 ‘나랑 사귀자!!’ 해서 둘이 사귀고 주변 사람들 뒤집어졌으면.ㅋㅋ뭐 쿠로나…… 리엪이나……보쿠토 다 괜찮을 것 같다.






보쿠로

사람 없는 비디오 대여점에서 패팅하는 보쿠로 보고 싶다. 쿠로가 알바 하는 곳인데 CC TV 사각지대에서 키스하고 여기저기 만지면서 패팅하다가 사람 오는 바람에 쿠로 새빨개진 얼굴로 상의 끌어내리고 어서 오세요! 하고 나오고 보쿠토 책장에 이마 박고 선 거 숨기느라+손님에 대한 빡침 가라앉히느라 숨 골랐으면 좋겠다. 손님 가고 나서 보쿠토 책장 사이로 슬금슬금 고개 내밀면 쿠로랑 둘이 벌게진 얼굴로 다시 구석으로 가서 잤잤까지 했으면 좋겠다.






리에쿠로


섬 안에 혼자 아이라서 놀 사람이 없는 쿠로오 섬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발견한 동굴 안에서 인어 리에프 발견했으면. 은색 머리가 반짝반짝해서 멍하니 쳐다보면 리에프는 웃으면서 손짓하고, 쿠로오는 물가로 다가가서 둘이 대화하고 그런 거 보고 싶다. 쿠로는 엎드려서 턱 괴고, 리에프는 물 안에서 머리~어깨까지만 내밀고. 리에프가 환상이어서 동굴 안에 있던 쿠로 밀물에 죽는다든가, 누가 쿠로 찾아와서 리엪 죽이든가 했으면 좋겠다.




우시지마가 일본 특유의 기모노 입고 전통 딱 지키는 집의 도련님이라면 시라부나 고시키는 서양 쪽? 나비넥타이 매고 멜빵 반바지 입었던 도련님 같은 느낌. 고시키는 철없는 도련님, 시라부는 나름 예절 잘 배운 도련님.






후타쿠로우시

남창 쿠로오랑 손님 우시지마, 포주 후타쿠치. 쿠로오 데려온 건 후타쿠치. 쿠로가 뒤로 느끼도록 길들인 것도 후타쿠치임. 둘은 약간 애증 관계인데, 쿠로가 이쪽으로 오게 된 계기는 후타쿠치 때문이고 그 때문인지 후타쿠치는 다른 애들 대하는 것보다 쿠로에게 좀 너그러운 게 없잖아 있음. 다른 이들이 봐도 둘은 애증 관계가 맞음. 둘은 일이 없으면 빈 룸에 들어가 술을 진탕 마시고 새벽까지 떡을 치는 게 일상임. 처음엔 쿠로 몸을 길들이기 위해서 한 일이 그냥 습관처럼 그렇게 된 것. 그렇게 지내던 중 손님으로 우시지마가 오게 됨. 원래 쿠로는 룸에 제일 마지막으로 들어가는데 그 날은 바빠서 쿠로까지 투입됨. 우시지마는 쿠로를 보자마자 자기 옆으로 오라고 하고, 생각보다 괜찮은 시간을 보냄. 그날 후에도 우시지마는 꽤 자주 찾아와서 쿠로를 지명하고, 거의 매일 우시지마랑 밤을 보내다 보니 후타쿠치와는 자연스레 멀어짐. 후타쿠치는 쿠로한테 얘는 내꺼. 같은 게 있어서 별로 위험하다 생각하거나 그러지 않았는데, 저랑 같이 카운터를 보면서 은근 우시지마를 기다리는 모습에 좀 질투를 느낌. 원래는 자기랑 관계를 가질 때 감정이 없어 보이긴 했어도 자기한테 매달리는 게 있었는데 우시지마를 만난 이후 그냥 만사 귀찮다는 느낌을 받음. 그거에 조금씩 비틀리던 후타쿠치는 키스와 섹스가 강압적으로 변해가는 것으로 그걸 표현함. 쿠로는 후타쿠치의 섹스가 그냥 조금 버거워졌다, 정도로만 인식하고 우시지마에게 너무 구른 사람 티를 내고 싶어 하지 않아함. 우시지마는 후타쿠치와 달리 자기 말을 조용히 들어주고 키스, 섹스가 다정해서 자기도 모르게 우시지마에게 기대게 됨. 우시지마도 그런 것처럼 행동을 했고. 그러던 중 어느 날 우시지마가 섹스를 하던 도중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말을 함. 쿠로는 그거에 충격을 받는데, 우시지마는 자기 곧 결혼한다며 말을 해줌. 가끔 생각 날 때 찾아올게. 하면서 키스하는 우시지마에게 쿠로는 아무 말도 못함. 자기는 그냥 술집에서 몸 파는 사람에 불과하다는 걸 절절이 깨달은 거. 우시지마가 가고 나서 쿠로는 룸에 멍하니 앉아 있다가 제 턱을 잡아 올리는 손에 고개를 듦. 후타쿠치였음.

네가 천국에 갈 줄 있을 줄 알았어?

……닥쳐.

멍청하긴.

암튼 니로가 넌 내거라고 소리 지르면서 쿠로 때리고 강간하는 게 보고 싶다는 거시였다. 우시지마는 쿠로에게 진심이 아니었고, 쿠로는 이미 마음 다 줘버렸는데 우시지마가 진심이 아니니까 울면서 니로에게 안기고, 다시 둘만의 세계에 갇히는 게 보고 싶다는 것.






테루쿠로

아 테루쿠로 보고 싶다. 아님 테루시마랑 쿠로오 같이 갱뱅 당하는 거. 테루시마 혀 잡아당기면서 이 새끼 여기 피어스 있네? 다른데도 달아줄까? 하면서 여기저기 찔러서 피내는 모브들……. 억지로 테루쿠로 키스시키고 섹스 시킨 뒤 영상 찍는 것도 보고 싶다.






보쿠로

보쿠로 우산키스 해주라. 비 오는 날 둘이 나란히 집에 가다가 사람 없는 거 확인하고 보쿠토가 먼저 쿠로 턱 잡고 살짝 키스, 쿠로 멈칫 뒷걸음질 치다가 다시 주변 확인하고 골목으로 보쿠토 데리고 들어가서 둘이 찐하게 키스했으면 좋겠다. 우산 잘못 움직여서 비 맞아도 움찔, 한 번만 하고 계속 입 맞추고 둘 다 머리 젖어서 축 쳐지고 입술 떼고 마주보다가 낄낄 웃다가 다시 손깍지 끼고 집 갔으면.






아카쿠로

쿠로오 대학 동기들이랑 술 진탕 마시고 만취해서 쿠로오 좋아하던 애가 쿠로 자취방에 데려다 줬는데 자꾸 흘러내리는 쿠로 끌어안으면서 쿠로오, 집 비밀번호 뭐야? 하고 알아내려고 하는데 정신 못 차리던 쿠로 갑자기 고개 번쩍 들면서 문을 막 두드리는 바람에 얘가 왜 이래?? 하고 당황하는 찰나 아무도 없을 거라 생각했던 집 안에서 누가 문을 엶. 쿠로 데려온 애는 놀라서 멍 때리는데 안에서 나온 건 대학 후배 중 잘생겨서 입학하고 얼마 간 소문의 중심지였던 아카아시였음. 그 소문은 아카아시가 스스로 아싸를 자청하면서 잠잠해진 후 아카아시는 눈에 띄지 않았는데 쿠로의 자취방 안에서 아카아시가 나온 것. 아카아시는 고개를 까닥, 하더니 자연스럽게 비틀거리는 쿠로를 자기 품에 안으면서

데려다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집 안으로 들어가 버림. 아카아시는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쿠로 데리고 집 안으로 들어가서 소파 위에 쿠로를 던지듯 놓는데, 쿠로가 풀린 눈으로 흐흐 웃으면서 낑낑대고 옷을 벗음.

나 오늘 여기서 자는 거야?

술 드셨으니까요.

케이지 화났어?

네.

어떡하지……. 바지까지 훌훌 벗어 던지며 소파 위에서 몸을 뒤척이던 쿠로는 불 꺼진 거실 한 가운데 가만히 서 있는 아카아시를 돌아보며 손을 뻗음.

나 추워.

풀린 얼굴로 웃는 얼굴 아카아시는 가까이 다가감. 술을 마신 몸은 후끈하게 달아올라 있었고, 쿠로는 좀 기대하는 눈치. 아카아시는 좀 고민함. 이 사람 씻지도 않았는데. 제 쪽으로 뻗은 손을 좀 만지작거리며 고민하는 사이 쿠로는 꾸벅꾸벅 졸아버리고, 아카아시는 어깨를 으쓱, 하며 쿠로에게 이불을 덮어준 후 뒤처리를 함.

아카쿠로가 같이 살기 시작한 건 아카아시가 입학하고 한 학기가 지난 후였음. 시끄러운 건 딱 질색인 아카아시에게 쿠로가 먼저 접근하고, 은근 사람에 따라 대하는 게 달라지는 쿠로가 아카아시는 마음에 들어서 둘이 미묘한 친분이 생기며 자취를 하는 쿠로가 자기 집세 내기 힘들다고 아카아시 꼬셨으면. 사귀기 시작한 건 같이 살고 난 후 부터였으면. 쿠로는 아카아시가 먼저 찾지 않는 한 학교 내에서 아카아시에게 아는 척을 잘 하지 않고, 그것 땜에 아카아시는 은근 쿠로에게 소유욕 생기고……. 그러다가 사귀기 시작한 건데 저 사건 이후 아카아시 귀찮아져서 쿠로한테 술 작작 마시라고 잔소리 했으면 좋겠다.

그냥 같이 사는 대학 선후배 아카쿠로가 보고 싶었던……. 예민킹 자체적 아싸 아카아시랑 성격 좋아서 인기 쩔지만 실제로 사람들을 반기지는 않는 쿠로오..ㅇ<-<






리에쿠로

사자수인 리에프랑 그거 떠맡게 된 쿠로오. 아직 어려서 뭐가 잘못된 행동인지 모르는 리에프 때문에 쿠로오 안 그런 척 하면서 리에프 좀 무서워하는 거 보고 싶다. 리엪 으르렁거리면 움찔 떨었다가 혼자 존심 상해서 허리 꼿꼿하게 세우는 쿠로오…….






네코마쿠로

네코마×쿠로오 보고싶다……. 체육관 한 가운데에 눈 가려지고 입 막히고 손발 묶여서 덩그러니 내버려진 쿠로오……. 옷도 다 안 벗기고 단체로 강간했으면 좋겠다. 아는 애들 목소리 들리니까 쿠로 벌벌 떨면서 흠칫흠칫 떨고 반항하는데 바르작거리는 수준이고 낄낄대면서 비웃는 소리 들리니까 더 비명 지르면서 울고……. 야, 네가 박아봨ㅋㅋ여기 만지면 죽옄ㅋㅋ이러면서 다 같이 말하고 처박으니까 누가 자기한테 박는 지도 모르고 귀만 기울이다가 나중 가서는 그것마저 포기하고 흔들리기만 하고……. 강간 다 하고 그대로 버려두고 갔으면 좋겠네. 누가 발견할지 몰라서 지친 와중에도 끙끙대면서 옷 추스르려고 노력했으면 좋겠다. 그 후에 배구 관두거나 네코마들이 대놓고 쿠로 엉덩이 주무르거나 샤워 실에서 벗은 거 훑어보고 부실에서 안 묶고 또 한탕 하는 것까지 보고 싶다.






리에쿠로

얼음 만드는 능력+얼림 능력 있는 쿠로오가 좋아하는 것들 얼렸으면 좋겠다. 약간 싸이코패스처럼. 어릴 때부터 자기가 좋아한 동물들 얼리기 시작해서 자기 엄마까지 얼린 후 아빠가 애써 그런 쿠로한테 얼리면 안 된다고 가르쳤으면. 엄마가 그렇게 죽은 후 쿠로도 자제하는 척 하는데 어느 정도 큰 이후 아빠 몰래 여전히 능력 쓰고 다녔으면. 떨어지는 나뭇잎이 쿠로 손에 닿는 순간 얼어버리는 걸 우연히 본 리엪이 신기하다고 말하며 쿠로 능력 리엪에게 들키는데, 쿠로는 뭣하면 리엪도 얼려 버리지 뭐……. 하고 생각함. 어찌어찌 리엪이랑 가까워지면서 쿠로는 자기한테 잔소리하는 아빠가 귀찮다고 느끼고 결국 아빠도 얼려서 죽여 버림. 그 후 쿠로는 방 전체를 냉장고처럼 만들어서 자기 아빠 시체랑 아빠 때문에 얼리지 못했던 자기가 좋아했던 것들을 그 안에 넣어 둠. 나중에 쿠로 집에 놀러왔던 리엪이 그 방 발견하는 순간 쿠로가 리엪 얼려버리고 자기 수집품들의 제일 앞에 리엪 시체 놨으면.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거니까 제일 자주 보려고. 리엪 시체 세워두면서

엄마가 있었으면 옆에 세웠을 텐데, 아빠가 엄마를 묻어버려서 아쉽네.

하고 구석에 처박아 둔 아빠 시체 한 번 본 후 리엪 시체 쓰담쓰담하고 방문 닫고 나갔으면.





치비 보쿠토는 뎡말 우는 게 넘 귀엽다……. 밤에 이불에 지도 그리고 아카아시한테 혼나면서 눈물 뚝뜩 흘리는 거 보고 싶다…….





주장즈들 모여서 서로 휴대전화 바꿔서 목소리 변조하고 부원들한테 납치했다고 전화 돌려서 반응 살폈으면 좋겠다. 카라스노는 당연히 난리날 것 같고, 세죠는 응~하고 끊고 주섬주섬 준비해서 찾으러 다닐 것 같고, 네코마는 안 받고, 후쿠로다니는 데리고 계세요. 하고 끊고, 시라토리자와는 목소리 깔고 오히려 협박할 것 같고……. 다테는 ㅋ납치? 목숨 두 개야? 하지 않을까…….





보쿠토나 다이치를 좋아하는데 고백 할 수 없거나 고백했다 차이고 장난이라면서 웃으면서 넘긴 후 상처받은 후 우시지마에게 안기면서 우는 쿠로오가 보고 싶다. 우시지마는 달래주지도 않고 그냥 하고 싶은 대로만 하고 쿠로는 그냥 그 행위에서만 위안 받았으면. 게이가 나만은 아니구나, 내가 이상한 건 아니구나, 하는 그런 위안. 우시지마는 내심 쿠로 좋아해도 좋고, 그냥 섹파로만 생각해도 좋다.





걍 동네 양아치 쿠로오 우시지마가 자기 마음에 들어서 아랫사람 시켜서 자기 조직에 넣었으면. 쿠로는 자기가 이름 날려서 영입된 줄 알고 우쭐해 하지만 조직 들어가고 얼마 안 있다가 우시지마한테 불려가서 좀 쪼는데 단 둘이 방 안에 남아서 승진 기대하다 가 우시지마가 홀랑 쿠로 잡아먹었으면 좋겠다. 진짜 조직 사람이랑 양아치랑은 다르니까 쿠로 정신없이 당하고 ㅇㅁㅇ……. 이 상태로 아침 맞았으면…….





우시지마나 쿠로오 팔다리 박살내고 싶다(도른.... 다시는 배구 못 하게 해주고 싶어 8ㅅ8





청춘게이 보쿠로 걍 기분 좋으니까 섹스 했으면 좋겠다. 콘돔이고 젤이고 아무것도 모르면서 열정만 불타올라서 정신없이 섹스하고 뭐가 문제가 생기면 조금씩 고쳐나가는 걸로. 안싸해서 배가 아프면 몇 번 하다가 안싸 안하고, 나중에 콘돔에 대해 알면 콘돔 쓰기 시작하고, 젤 말고 잘 마르는 로션 쓰다가 콘돔 쓰기 시작하면서 젤로 갈아타고, 본능적으로 전립선도 잘 찾아서 누르고..자국 남겨도 그게 자국인 줄 모르고 그냥 좋아서 어쩔 줄 모르니까 물고 빨고 한 게 자국으로 남는 거고. 나중에 제대로 하는 방법 알고 나서는 낄낄 웃으면서 우리 어떻게 잘 찾아서 했다~? 하고 키스나 했으면 좋겠다.





옛날에 우시쿠로리에로 풀었지만 후타쿠로우시로도 보고 싶다……. 왕따 쿠로 후타쿠치가 데리고 다니면서 갈구고 괴롭히는데 우시지마가 개입하면서 관계 씹창나는 스토리..전 거랑 좀 다른 거라면 후타쿠치가 쿠로에게 매일 내가 널 좋아하니까 넌 내거라는 말을 하는 것





후타쿠로는 내 안에서 다른 것들에 비해 설정이 확실함. 쿠로를 어떻게든 괴롭히지만 사랑은 하는 후타쿠치랑 괴롭힘 당하면서도 후타쿠치를 못 떠나는 쿠로오. 후타쿠치는 자기의 사랑을 쿠로에게 강요하고 쿠로는 텅 비어서 고개는 끄덕이지만 마주 주지는 않고.





세계수 쿠로오……. 주장즈들이 그런 쿠로 차지하려고 or 지키려고 싸우는 거 보고 싶다……. 쿠로의 힘을 가지면 세계를 지배할 수 있어서, 쿠로의 힘으로 세계 힘의 균형을 지킬 수 있어서…….





뒤에 로터랑 딜도 넣고 빠지지 않게 고정한 뒤 쿠로랑 섹스 하는 우시지마. 쿠로가 넣어준 거였으면 좋겠다.





사랑 구걸하는 쿠로오 보고 싶다. 어릴 때 학대받고 학창 시절 사귀던 애인들한테도 몇 번 차인 후 아는 동네 형한테 강간당하고 남자에게 눈 떠서 중독처럼 섹스하고 다니는데 정작 원나잇만 하는 이유는 사랑을 서로 주고받으면서 그 사람이 변해가는 걸 보는 게 무서워서 하룻밤만 보내고 쾌락만 나누고 헤어지는 것. 몇 번 더 자더라도 상대가 조금이라도 자신에게 어떤 감정을 보이면 지레 겁먹고 바로 잘라냄. 그런 주제에 외로움은 많이 타서 섹스 후 그 사람 품에서 잠드는 걸 좋아했으면 좋겠다. 다음 날 새로운 상대 찾으면서 속으로는 금방이라도 죽을 것처럼 굴었으면. 하도 그렇게 치대고 다녀서 친구라고 남은 사람은 켄마? 보쿠토? 야쿠? 누구든 가끔 와서 쓰레기처럼 숙취 때문에 침대에서 못 일어나는 쿠로 챙겨서 밥만 맥이고 잔소리 좀 해주고 갔으면 좋겠다. 자기가 이렇게 살면 친구가 떠날까봐 무서우면서도 이렇게 해야 쟤가 날 찾아오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쓰레기처럼 지내는 쿠로오..





선생님 쿠로오 학생들이 갱뱅 했으면 좋겠다. 걍 평상시에도 섹시하다 생각했는데 그게 자기들끼리 이런저런 말을 하다 아~ 그 새끼 한 번 따먹고 싶다. 까지 나옴. 처음엔 말 뿐이었는데 어느 날 쿠로가 학생들을 한 번 좀 엄하게 혼낸 이후 애들이 복수한답시고 쿠로 납치 해다가 학교 구석이나 창고에서 쿠로 강간했으면. 넥타이로 눈 가리고 손목도 묶고 억지로 강간하다가 반항하면 머뭇거리다가 때리는데 그게 시간이 길어지면서 점점 아무렇지도 않게 때리고 정액 뿌리고 그랬으면. 어차피 우리가 누군지도 모를 텐데, 우리 수가 많잖아, 두 개가 합쳐져서 무자비하게 다루는 거. 커터 칼로 머리카락 자르고 갱뱅치다가 만족할 만큼 한 뒤 자리에 버리고 갔으면. 그 후로 쿠로 다들 막 대했으면 좋겠다. 쪽수로 밀어붙이면 반항 못 할 거란 생각에 걍 대놓고 쿠로 엉덩이 주무르고 슬쩍 불러다가 강간하고 그런 게 일상이 됐으면 좋겠군. 쿠로는 그거 즐겨도 좋고, 충격 받아서 고분고분 해져도 좋음.





쿠로우시보쿠 보고 싶다. 우시지마 두고 존나 싸우는 보쿠로……. 누가 먼저 우시지마 따먹나 내기했으면 좋겠다……. 키스는 보쿠토가 먼저, 섹스는 쿠로오가 먼저 했으면 좋겠다……. 우시지마 목덜미에 키스마크 발견하고 부들부들하는 보쿠토랑 승리의 미소 짓는 쿠로오.





테루쿠로후타 개새끼들 사이에 낑긴 쿠로오……. 쿠로 장난감처럼 다루는 테루시마랑 소유욕만 개 쩌는 후타쿠치..일찌니들 사이에서 치여서 피말라가는 쿠로오 보고 싶다 흫…….

놔.

우리 테츠짱한테 무슨 볼일?

좋은 말로 할 때 놔.

지금 나랑 놀러가기로 했는데?

양쪽 손목 잡고 이리저리 당기면서 쿠로 피곤하게 했으면 좋겠다……. 후후……. 그래봤자 대해주는 반응만 다르지 결론은 똑같지만…….





리에쿠로 보고 싶다. 수인 리에프가 쿠로오 바닥에 잡아 누르고 처박는 거 보고 싶다. 쿠로오 바닥만 긁고 리에프 눈 형형하게 빛내면서 쿠로오 잡아먹을 듯 굴었으면 좋겠다. 키우던 수인한테 박히니까 쿠로 수치심 때문에 얼굴 붉히고 이 악 물고 신음 참는데 리에프가 여기저기 잇자국내서 아파서 울었으면 좋겠다.





잘생기고 성격도 좋은 전교 1등 리에프가 왕따 쿠로오에게만 좇같이 굴었으면 좋겠다. 사람들 보는 앞에서는 누구에게나 상냥하고 친절하지만 쿠로랑 단 둘이 있으면 본성 드러내고 욕도 하고 쿠로 때리고 억지로 섹스도 하고 그러는 거. 쿠로는 말할 데도 없고 자기 말 들어주는 사람도 없으니까 리에프의 폭행을 다 받아냄. 전에 학교 폭력 위원회 같은 데에 신고한 적도 있었지만 되려 쿠로가 혼난 적도 있고 왕따가 된 계기가 되는 바람에 입도 다물게 되고 리에프 손에 이리저리 휘둘렸으면. 자살시도 했다가 죽지 못한 뒤 진짜 죽겠다 싶을 정도로 맞고 강간당해서 그 다음 부터 죽을 생각도 못하고 리에프 엄청 무서워하는 쿠로오가 보고 싶다.





립스틱 번지는 거 보고 싶다……. 이벤트한다고 분홍색이나 빨간색 립스틱 바르고 나타나서 왼쪽이가 엄지로 그거 문질러서 턱이랑 뺨에 잔뜩 번지고 키스해서 왼쪽이 입술에도 막 묻고……. 손에 묻은 립스틱 때문에 와이셔츠에도 립스틱 묻고 그랬으면 좋겠다…….





학교 내에서 유명할 정도로 사이 안 좋은 우시쿠로 보고 싶다. 둘 다 서로를 극혐해서 볼 때마다 쌍욕이 오가고 심한 경우엔 주먹질도 가끔 하는 정도로. 사이가 안 좋아진 이유는 너무 오래 돼서 우시지마는 기억도 못하는데 쿠로 혼자 기억하고 열불냈으면.





리에쿠로 리멘물.

상사 리에프가 들어 온 지 얼마 안 된 신입 쿠로오 도와준다면서 호감사고 은근슬쩍 어깨 안고 그랬으면 좋겠다. 쿠로오는 첫 직장이라 뭣도 모르고 잘생긴 상사가 자기 막 도와주고 친절하게 알려주니까 마냥 감사합니다! 하면서 생긋생긋 웃고 그러는데 리에프 부장님의 맘 속은 새카맣고 새빨갈 뿐……. 점점 스킨십이 과해지다가 회식 자리에서 신입이라며 엄청 먹이고 자기가 책임지겠다면서 쿠로오 자기 집으로 데려가서 쿠로오 따먹었으면 좋겠다. 다음 날 벌거벗은 자기랑 상탈한 리에프 보고 멘붕하는 쿠로오..자기가 잘못한 줄 알고 진한 터치 하는 리에프 거절하지도 못하고 결국엔 리에프한테 코 꿰였으면. 복사한 거 정리하는데 리에프가 엉덩이 주무르고 비품 실에서 몰래 섹스하고 흡연실에서 슬쩍 키스하고 그러는데 쿠로오는 리에프 안 좋아하고 불편하기만 했으면 좋겠다. 리에프도 그거 아는데 일단 쿠로도 섹스 할 때 좋아하니까 걍 태연하게 이런저런 짓 하는 거. 몸부터 길들이다 보면 마음은 쉽게 따라올 거라 생각했으면 좋겠군.





아카보쿠 보쿠로

쿠로 앞에서 보쿠토 강간하는 아카아시가 보고 싶다. 보쿠토 눈 가려서 앞에 쿠로 있는 줄 모르고, 쿠로는 입 막혀서 보쿠토를 부를 수 없고, 둘 다 묶여서 꼼짝도 못 했으면 좋겠다. 실컷 강간한 뒤에 눈 가렸던 거 풀어서 쿠로 있는 거 보여주고 한 번 더 한 뒤 둘이 같은 데에 가둬놨으면. 둘이 서로 부둥부둥하고 있으면 꼴 보기 싫다고 둘 중 하나한테 최음제 줘서 한 명만 제정신인 채로 아카아시가 보는 앞에서 억지로 섹스하고 최음제 먹었던 애는 나중에 정신 차리고 미안하다고 울고……. 보쿠로 갖고 노는 아카아시가 보고 싶다. 사육……?





쭈물쭈물 고사리 손으로 쿠로오 만드는 보쿠토나 리에프. 처음엔 엉망으로 만들어서 폐기하고 다시 만들면서 조그마했던 손이 커다랗게 되고 나서야 만족스러운 쿠로오를 만들고 숨을 불어넣어 살아 움직이는 쿠로오를 품에 안았으면 좋겠다. 오랜 시간 동안 당신을 기다렸어. 더 완벽하고 예쁘게 만들고 싶은 욕심에 이제야 만날 수 있었어. 앞으로 잘 부탁해. 하면서 웃고 키스하는 보쿠토(리에프)……. 쿠로오도 마주 활짝 웃어주었으면.





키잡……키잡이 보고 싶다……. 우시쿠로로……열심히 이뿌게 키워서 쿠로오 낚아채는 우시지마……. 쿠로오 앞에서만 다정해라……팔불출 소리 들어라…….





마약하는 우시지마. 소파에 늘어져서 대마초 뻑뻑 피우면서 헤롱거리는 우시지마랑 그런 우시지마 말리러 온 쿠로오. 걱정돼서 온 게 아니라 네가 이러면 조직에 방해된다고 경고하러 온 건데 마약에 취한 우시지마가 쿠로오 여자로 착각했으면 좋겠다. 우시지마 취향인 여자로 보이는 쿠로오 잡아다가 소파에 잡아 누르고 강간. 쿠로오는 그래도 총 가지고 왔는데 얼떨결에 소파에 끌려가 내팽겨 쳐지면서 총도 떨어뜨리고 그대로 우시지마한테 당하는데 우시지마가 쿠로오 거 딱 잡으면서 씨발 여잔데 이게 왜 달렸어? 하면 서 세게 당기고 주무르고 하는 바람에 쿠로오는 아파서 반쯤 울고……. 우시지마는 결국 그거 놓고 걍 쿠로 아래 쪽쪽대면서 애무하다가 풀지도 않고 그냥 박음. 섹스 하는 내내 쿠로오는 반항하지만 우시지마가 이거 떼버린 다고 협박하고 약에 취해있는 상태라 눈에 뵈는 게 없으니 힘도 세서 반항도 부질없음. 섹스하면서 우시지마는 더듬더듬 대마 찾아서 피우고 억지로 쿠로오도 불붙인 쪽 입에 물게 해서 빨게 하고 둘이 그대로 마약에 취해 들뜨는 기분으로 섹스하고 그랬으면 좋겠다. 쿠로오도 결국 헐떡거리면서 느끼고 우시지마한테 매달리고 그랬으면.





화장에 익숙한 쿠로오. 메이크업 아티스트라서 웬만한 여자들보다 화장을 잘하고, 그 과정을 찍어 업로드하면서 남자 뷰티 유투버로 이름을 날리게 됨. 쿠로오는 보통 모델의 얼굴로 메이크업을 하는데, 어쩌다 한 번씩 남자 모델을 데려 오는데 그중 하나가 리에프. 처음엔 그냥 남자 모델도 필요한 것 같다면서 데려왔는데 리에프의 시선이 연신 쿠로오를 쫓아다니는 걸 보고 사람들이 이상하다고 생각함. 약간의 망붕도 생기고. 그 후로 리에프는 몇 번 더 나오는데, 쿠로오는 좀 지나서 리에프는 아는 동생이라고 소개함. 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쿠로오는 리에프를 보조하는 사람으로 계속 등장시키고, 이벤트로 자기 얼굴에 메이크업을 하는데 그걸 리에프가 찍어주면서 은근 얼굴 터치 같은 걸 하면서 스킨십하고 쿠로오는 그냥 웃으면서 받아줌. 그날 영상이 공개된 후 연애하는 거냐고 인터넷 폭발했으면 좋겠다. 리에프가 보조를 시작한 후 영상 편집은 리에프 담당이 됐는데 리에프가 일부러 자기 말 안 잘랐으면 좋겠다. 선배, 오늘은 이대로 해요. 하고 속닥거리는 소리가 영상에 그대로 들어가고 사람들은 뭘 하냐고 묻는데, 그 영상은 삭제되고 다음에 쿠로오가 리에프 보조에서 잘렸다고 하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그 말에 언급하지 않은 채 그냥 넘기고. 리에프는 쭉 영상에 안 나와서 사람들이 궁금해 했으면 좋겠다. 리에쿠로는 실제로 사귀는 사이가 맞고, 쿠로가 화장한 채 섹스 하는 걸 리에프가 좋아해서 가끔 그렇게 했는데 그거 그대로 보낸 이후 쿠로오가 절대 안 해줘서 리에프가 발닦개 수준으로 빌었으면.ㅎㅎ





쿠로오나 우시지마 입에 딜도나 남자 좆 물고 있는 사진 찍혀서 인터넷에 돌았으면 좋겠다. 나중에 눈에만 모자이크 처리 되는데 안 한 것만 못하고 신상 털려서 SNS에 성희롱, 악플 쩔어 줬으면 좋겠다.





손깍지 굉장히 간질간질하고 야하다고 생각함. 평소에 잡으면 달달 간질한 느낌인데 섹스 할 때 잡으면 팔 마음대로 못 움직이니까 억압 같은 느낌도 들고 젖은 손바닥이 바짝 밀착해 문질러지니까 야릇한 느낌도 들고……그런 이유로 손깍지 꽤 좋아함.





각각 아카아시랑 켄마 좋아하는 보쿠로가 서로 마음 눈치 채고 이것저것 공유하는 게 보고 싶다. 둘 다 꽤 오래 상대에게 마음을 전하지도 못하고 가슴앓이 해왔었기 때문에 대화만 해도 조금은 갑갑함이 풀리기도 함. 그렇게 서로의 고민을 토로하다가 둘이 눈 맞아서 어차피 남자를 좋아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대를 짝사랑 할 바에는 자기를 더 잘 알아주고 성취향도 맞는 서로와 사귈까, 하는 생각이 들어 둘이 사귀었으면 좋겠다. 오랜 시간 짝사랑해왔던 걸 쉽게 포기할 수 없다는 걸 서로 잘 알고 있으니까 천천히 마음정리나 하면서 친구처럼 조금씩 서로에게 녹아들었으면. 한참 뒤에 둘이 마음 정리 끝내고 나서야 오랜 짝사랑의 대상이자 가장 친한 친구인 켄마와 아카아시에게 사귄다고 커밍아웃했으면. 좀 놀라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축하해주는 둘을 보며 약간 후회를 느꼈다가 서로 손 꼭 잡고 그냥 활짝 웃었으면 좋겠다. 축하해줘서 고마워, 하고 둘이 집에 가서 맘 풀릴 때까지 서로 꼭 끌어안고 체온 느끼면서 울지도 않고 진정시켰으면. 생각보다 둘이 잘 사귀었으면 좋겠다.





흰 반팔 티셔츠에 속옷만 입고, 손은 뒤로 묶이고 재갈 문 채로 샤워 실 구석에 내던져진 보쿠토가 보고 싶다. 아랫배 부분과 허벅지 사이에 누구든 사용하라고 정갈한 글씨로 적혀있고 화살표로 성기랑 구멍 쪽에 표시되어있고. 티셔츠 젖어서 살비치고 머리는 쳐져있고, 젖어서 샤워기 물 맞고 있었으면. 누군가가 찾아와 구해줬으면 싶으면서도 적힌 글자 들킬까봐 몸 움츠리고 다리 오므리는 거 보고 싶다. 아카아시의 방치플……흫…….





착한아이 콤플렉스 있는 쿠로오랑 쿠로오를 그렇게 키운 우시지마. 부러 못하면 엄청 혼내고 잘하면 살짝 칭찬해줘서 쿠로오가 더더 잘 보이려고 열심히 하는데 쿠로오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으니까 칭찬받는 일이 줄어듦. 그럼에도 예전에 받았던 칭찬만 기억하고 노력하지만 오히려 실력은 떨어지기만 하고 결국 자신의 능력의 한계를 느끼고 좌절하며 멘탈 부서지는데 그렇게 주저앉은 쿠로오를 품에 안으면서 부족한 너를 나 아니면 누가 챙겨주겠냐 후려치며 받아주는 우시지마. 쿠로오는 그런 우시지마를 철썩 같이 믿고 받아줘서 고맙다고 울면서 안겼으면 좋겠다. 주변에선 다 너 정도면 괜찮다고 하지만 쿠로오에겐 우시지마의 말이 전부고 그 기준에 채우려고 아등바등. 꾸준히 후려치기 당해서 자존감 완전 떨어진 쿠로오 보고 싶다.





후타쿠로

쿠로오는 요즘 없던 두통이 자꾸만 생기는 것에 약을 먹는 일이 늘어남. 딱히 열이 나는 것도 아닌데 지끈지끈한 두통은 시시때때로 찾아와 일상생활마저 방해를 할 정도. 약을 먹으면 어느 정도 진정이 됐기 때문에 쿠로오는 그다지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음. 그냥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이겠거니, 함. 그날도 평소와 다름없이 생활하던 쿠로오는 또 다시 찾아온 두통에 관자놀이를 꾹꾹 누름. 통증의 정도는 누가 환부를 주먹으로 치는 정도. 쿠로오는 주머니를 뒤져 약을 찾는데, 평소 같았으면 주머니 안에 있어야 할 약통이 없었음. 약을 먹지 않으면 쉽게 가라앉지 않기 때문에 쿠로오는 책상 위에 그냥 엎드려 끙끙댐. 차가운 것에 이마를 대고 있으면 그래도 좀 통증이 가시니까 그러고 있는 것. 조금 미지근해지면 다른 곳에 대고 하는 것을 반복하던 쿠로오는 누군가가 어깨를 당기는 것에 상체를 세움. 찡한 고통에 미간을 잔뜩 구기며 고개를 든 쿠로오는 이마에 닿는 뜨끈한 손에 진저리를 침. 열기가 이마에 닿으니 두통이 찡하게 울리는 바람에 쿠로오는 눈만 감고 덜덜 떨고. 그러다가 손이 떨어지자 지겹게 괴롭히던 두통이 거짓말처럼 사라짐. 쿠로오는 놀란 눈으로 고개를 들어 뜨거운 손의 주인을 봄. 빙글빙글 웃고 있는 사람은 후타쿠치였음. 어디아파? 짐짓 다정하게 물으면서 뜨거운 손으로 뺨을 쓰다듬는 것에도 쿠로오는 멍함. 약을 먹지 않으면 낫지도 않던 두통이 멈추기 전에 조금 심하게 아팠어도 금방 나아버렸으니까. 눈을 깜빡이던 쿠로오는 일단 아니라고 하며 고개를 저음.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으니까. 후타쿠치는 미묘한 웃음만 지으면서 아니라면 다행이고~하면서 가버림. 쿠로오는 후타쿠치의 손이 닿았던 이마를 만지작거리다 다시 하던 일을 하기 시작함. 그 후로 며칠 두통은 찾아오지 않았고, 쿠로오가 약병을 챙기지 않고 다니던 중 또 한 번 두통이 찾아옴. 약이 없어 낑낑대는 쿠로오에게 다시 후타쿠치가 이마를 짚어주고, 또 다시 두통이 씻은 듯이 나음. 쿠로오는 은근 후타쿠치를 쫓아다니다가 두통이 시작되면 후타쿠치 손을 자기 이마에 갖다 대면서 몇 번 실험을 해보는데 그 때마다 두통이 잠깐 심해졌다가 금방 나아버리는 것을 알아챔. 자기 손은 원래 아무 효과가 없었고, 다른 사람의 손으로도 실험을 해봤지만 두통이 낫는 일은 없었음. 쿠로오가 그런 이유로 후타쿠치를 쫓아다니니 둘 사이가 가까워지는 것은 당연했음. 게다가 자꾸 자기 이마에 손을 가져다대는 통에 자잘한 스킨십이 쉽게 늘어났고, 그럴 때마다 후타쿠치는 미묘하게 웃음. 둘이 늘 붙어있으니 쿠로오의 두통은 늘 잠깐씩만 아프고 없어지는 통에 쿠로오는 자신의 두통의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는 것을 눈치 채지 못함. 꼭 손이 아니더라도 입을 맞추는 등 후타쿠치의 뜨거운 체온이 이마에만 닿으면 두통은 사라졌기 때문에 실험을 한답시고 이마에 입을 맞추는 일도 잦아지고, 포옹을 하는 일도 잦아짐. 쿠로오가 자신의 두통 주기가 짧아졌다고 깨달은 것은 이미 돌이킬 수 없을 때였음. 후타쿠치가 없으면 거의 살 수 없을 정도. 쿠로오는 잠깐 후타쿠치가 없는 틈에 찾아온 고통에 쓰러져 바닥을 긁으며 그걸 깨달았음. 간만에 그동안 후타쿠치의 품에 안겨 몰랐던 두통의 강도는 훨씬 강해진 상태였음. 바들거리며 끙끙대는 쿠로오에게 천천히 다가간 후타쿠치는 이마가 아닌 쿠로오의 뺨을 살살 쓰다듬으면서 웃음. 나 없으면 안 되겠지. 너 나 없으면 못 살지. 다 알아. 내가 그렇게 만들었으니까. 이제 넌 내 품에서 못 벗어나는 거야. 속닥거리는 후타쿠치의 말은 고통에 바르작거리는 쿠로오에게는 들리지 않았음. 쿠로오가 기절하기 직전에야 이마를 쓰다듬어준 후타쿠치는 두통이 멈추기 직전 더 강해지는 강도에 기어코 기절한 쿠로오를 자기 품에 안고 뺨을 맞댐. 주머니에서 약병을 꺼낸 후타쿠치는 쿠로오의 입 안에 알약 하나를 밀어 넣고 쿠로오를 편하게 눕힘. 내일도 내 옆에서 떨어지지 마.





다이른으로 체육교사 다이치 보고 싶다. 선생님들도 체육쌤한테 추근추근, 학생들도 추근추근. 체육쌤의 탄탄한 엉덩이를 호시탐탐 노리는 하이에나들……. 주장즈들이 다른 선생님들, 모브들이 학생으로……주장즈들은 회식자리에서 다이치 잔뜩 먹이고 모텔 데려가고 학생들이야 뭐……체육시간, 체육관 청소시간, 담배 피다 들켜서 훈계 받는 도중 등등 언제든 사와무라 선생님을 이케이케 할 수 있지……. 검은 트레이닝복 핏 되게 입어서 몸선 드러나고 그랬으면 좋겠다. 가끔 정장 입으면 다들 군침 흘리고……쿠로오 선생님이 만지작거렸으면 좋겠다. 쿠로오는 같은 체육이나, 수학 담당이어도 좋을 것 같다. 질투를 한 몸에 받지만 쿠로오는 너희들은 이런 거 못하지~ 하는 느낌으로 약 올리고 그랬으면 좋겠다.





오늘은 다이른 끌리는 날이다. 얌전한 고양이 다이치 왼쪽이한테 메일 보내다가 파일 첨부 잘못해서 갖고 있던 게동 보내버려라. 그거 왼쪽이가 칼 같이 확인해서 발송 취소도 못해라. 이게 뭐냐고 답장까지 와라. 식은땀 삐질삐질 흘리는데 지금 당장 간다는 메일 와서 다이치 쪽팔려 쥬거벌여라





수학 과목 쿠로오 선생님 넥타이 검지로 당겨 푸는 체육(영어) 과목 우시지마 선생님 보고 싶다. 쿠로오 쌤 칠판에 등 기대고 우시지마 쌤은 바짝 밀착해서 코 닿을 거리에서 눈 마주쳤으면 좋겠다. 흰 와이셔츠 색깔 분필 가루에 더럽혀졌으면 좋겠다. 손잘못 움직여서 칠판지우개 떨어뜨리고, 구두랑 바닥 막 가루 날리고……둘이 막 키스했으면 좋겠다. 정신없이 하면서 서로 허벅지도 더듬고……칠판 받침대에 쿠로 앉히면서 다리 잡아 올리고 그런 우시지마…….





백수 쿠로오 씨 월세 만날 밀리는데 독촉 받으면 늘 아아, 알겠어요. 하고 씻고 평소랑 똑같이 트레이닝복 바지에 흰 면 티 입고 슬리퍼 직직 끌고 외출해서 담날 그 동안 밀렸던 월세랑 몇 달치 월세 턱턱 갖다 줬으면 좋겠다. 그러면 한 며칠 집 밖으로 안 나오는데 도둑질이라도 하나 싶어 쿠로오 뒤 밟은 주인집 아들 보쿠토가 발견한 장면은!! 젊은 남자 에스코트를 따라 차 안으로 들어가서 카섹~ 남자들 명함 중 하나 골라서 전화로 불러내고 몸 대주고 돈 받아오는 백수 쿠로오 씨 보고 싶다. 보쿠토도 명함 모음 속 남자 41번 쯤 됐으면.ㅎ 인생 쉽게 쉽게 사는 쿠로오 씨.





미야기 유망주 우시지마 시기, 질투하는 찌질이들이 우시지마 납치해 다가 갱뱅 했으면. 손발 묶어서 바닥에 잡아 누르고 머리채 잡아서 입에 막 박는데 우시지마 모브 노려보고, 모브들 그거에 쫄기도 하면서 흥분했으면 좋겠다. 사진, 영상 찍히면서도 눈빛 안 죽고 이 갈아서 모브들이 몇 명만 끝까지 가고 하던 도중에 도망쳤으면 좋겠군. 정액 줄줄 흘러서 미간 찌푸리고 옷 추슬러서 집 가는 우시지마. 배구 못할 정도로 안 다쳐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으면.





오드아이 쿠로오. 엄빠도 일본인인데 어쩐 이유에서인지 양쪽 눈 색이 다름. 파란색이라든가……영롱한 색이었으면 좋겠다. 그것 때문에 초등학교 내내 놀림받고 괴롭힘 당하다가 중학교를 다른 도시로 전학가면서 서클렌즈로 숨겼으면. 실수로 그 렌즈가 빠지고 네 눈 색 예쁘다고 처음 말해준 이에게 빠져드는 클리셰. 상대는 진심이어도 좋고 쿠로오 이용해먹으려고 한 거짓말이어도 괜찮음. 쿠로오는 특이한 눈 색 만큼이나 특이한 능력을 가졌으면 좋겠다. 둘이 구석에서 놀면서 쿠로 능력으로 이것저것 시도해보면서 놀았으면. 그러면서 쿠로는 자기 능력의 최대와 최소를 알게 되고 비밀로 하자는 상대의 말에 부모+상대 외에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숨김. 하지만 어느 정도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살짝살짝 쓰면서 인생 편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상대는 점점 쿠로에게 질투하면서 막 대하는데 쿠로는 아직 그 상대가 좋고……상처받고……결국 상대는 쿠로의 능력 때문에 죽고 쿠로는 자책하면서 그 능력이 스스로의 목을 졸라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흫 리에프가 쿠로오 입 안에 사정하면서 키 좀 더 크시라고 우유 준거라고 했으면 좋겠다.





가정부 쿠로오……알몸 에이프런……. 설거지하다가, 화장실 청소하다가, 걸레질하다가, 빨래 널다가 박혔으면 좋겠다…….





쿠로오 임신한 거 보고 싶다. 임신할 몸이 아닌데 강간당하고 임신한 쿠로오가 임신 과정에서도 남자가 임신했다며 경멸받고 여기저기 굴려지다가 애 낳고서도 자기 자식 혐오하지만 또 강제로 임신하고 그러는 거 보고 싶다. 배 불러오는 자기 모습 보고 싶지 않아하는데 억지로 거울 보여주면서 강간하고 매일매일 수치심 줬으면 좋겠다. 자식이 자기 얼굴 닮은 거에 멘탈 뿌셔뿌셔 되도 좋겠다.





남들 앞에서는 서로 죽일 듯이 굴고 실제로 때리고 싸우는데 단 둘이 집 안에 있으면 좋아죽었으면 좋겠다. 배 맞출 시간도 부족하다고 서로 치대고 섹스 하는 거 보고 싶다. 우시쿠로, 보쿠로로.





헉 중딩 쿠로오랑 선생님 왼쪽이 보고 싶다. 쿠로오가 엄청 잘 따르는 왼쪽이 쌤이 나쁜 맘 먹고 쿠로오 이케이케……. 쿠로오는 선생님, 선생님 하면서 울었으면 좋겠다.





쿠로우시 커밍아웃하면 사람들은 당연히 평상시 애정표현도 잘하고 와카토시, 와카토시 하며 엉겨 붙는 쿠로오가 깔릴 거라고 생각하는데 정작 쿠로가 우시지마 깔았으면 좋겠다. 처음 잣잣 틀 때 서로 한 번씩 해보자고 약속하고 했는데 쿠로가 손가락으로 풀어주는 것부터 시작해서 애무도 기분 좋게 해주고 잘해서 우시지마가 걍 자기가 박히겠다고 했으면. 쿠로도 사실 우시지마 거 좀 커서 어떻게 넣지……. 하면서 무서워하고 있었기에 걍 콜하고 그대로 포지션 굳었으면 좋겠다. 굳이 사람들한테 말 안하고 우시지마의 갭모에 쿠로 혼자 즐겼으면. 침대 위에서도 애정표현은 쿠로 혼자 낭낭한데 가아끔 마주 오는 거 좋아하는 콩깍지 씌어서 걍 그러고 귀엽게 사귀었으면 좋겠다……!





쿠로오 사육당하는 거 보고 싶다. 만날 치욕에 부들부들 떨면서 시키는 거 다 하는 쿠로오……. 네발로 기어 다니고 목줄 차고 심심할 때마다 쿠로오 엉덩이 맞았으면 좋겠다. 히히





담배 불 붙은 부분 빨게 하는 거 어디 썼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 나네……. 서로 한 번씩 빨고 재 때문에 콜록거리는 쿠로오가 보고 싶다……. 이건 후타쿠로……. 벌칙으로 걸려서 둘이 허리 끌어안고 그러고 담배 피는데 가위바위보 진 쿠로오가 불붙은데 물었으면ㅎㅎ





까만 리에프랑 하얀 리에프가 서로 쿠로 자기 거라고 싸우는 거 보고 싶다. 근데 쿠로는 자기처럼 까만 게 좋다고 까만 리에프 따라가서 하얀 리에프 울면서 깼으면 좋겠다. 다 꿈이어서 리에푸 쿠로 끌어안고 하루 종일 징징대는 거 보고 싶당.





고딩 쿠로오 추행하는 대학생 마츠카와 보고싶다. 대학생이지만 액면가 최소 회사원 맛층……. 지옥철에서 엉덩이 쭈물쭈물, 앞도 쭈물쭈물, 가슴도 좀 더듬고 그랬으면 좋겠다. 쿠로 엉덩이까지는 ……? 했는데 앞까지 주물러지니까 식겁해서 손 떼려고 하는데 사람 너무 많아서 꼼짝도 못하고 당했으면 좋겠다. 발기시켜놓고 만족스러운 듯 손 떨어져서 쿠로오 선 거 어떡해야하나 고민했으면. 다른 사람이 보면 오히려 변태는 자기가 되니까 막 아래 다른 사람들이랑 안 닿으려고 끙끙대고……다른 생각 하면서 가라앉히려고 노력하는 쿠로 보면서 만족하는 맛층……. 일부러 쿠로 쫓아가서 학교 알아내고 집 알아내고 스토킹 했으면 좋겠다. 쿠로는 덩치 큰 남자애를 누가 추행할 거라고 생각지도 못해서 좀 당황하다가 누구한테 말할 타이밍을 놓쳐버렸으면.





보쿠로우시 우시쿠로는 형제, 보쿠로 몰래 사귀는 사이로 우시지마가 쿠로오 경멸하다가 보쿠로 키스하는 거 본 후로 쿠로한테 집착하는 거 보고싶. 쿠로가 난감해하니까 보쿠토가 대놓고 쿠로오 건들지 말라고 우시지마 협박하고, 우시지마는 가족 일에 끼어들지 말라면서 비웃었으면 좋겠다. 보쿠토는 자기 나름대로 쿠로가 집에 가면 보호해 줄 수 없어서 불안해하고, 우시지마는 늘 쿠로가 보쿠토 만나러 나가면 못 나가게 일 만들어서 잡는 거.





켄마가 집착하는 켄쿠로 보고 싶당. 쿠로가 안다면 적당히 맞춰주겠지만 모른다면 주변 사람들만 다 알고……처음 알게 되는 걸 뺨 맞는 걸로 알았으면 좋겠네.





우시지마나 쿠로오 뱃살 쫌 있으면 서로 배방구 해주는 거 보고 싶다. 부르르르르 해가지고 쿠로오가 당하든 해주든 빵 터져서 뒤집어지는 거 보고 싶드……. 뱃살 쪼물쪼물하는 거 버릇이어서 맨날 뒤에서 백허그하고 쪼물댔으면 좋겠다. 우시지마는 걍 하든 말든 내버려두는데 쿠로가 당하면 처음엔 그냥 웃다가 계속되면 이게 나 놀리려고 이러나. 살 빼라고 눈치 주는 건가. 하면서 운동해서 뱃살 없애버렸으면. 우시지마 별 생각 없이 만지려고 했는데 쿠로 뱃살 없어져서 세상 다 잃은 표정 지었으면 좋겠다. 쿠로 그거 보고 같이 당황;; 우시지마 실망한 표정 며칠 보고 쿠로 다시 살 찌워서 뱃살 디밀었으면. 우시지마 다시 그거 쪼물대면서 만족한 표정 지었으면 좋겠다. 우시지마의 경우엔 그냥 누가 넌지시 살 좀 쪘다~해서 걍 살 뺀 건데 쿠로가 뱃살 없어진 거 보고 왜 없어 졌냐, 네 뱃살 내건데 왜 네 마음대로 없애버렸냐, 다시 만들어 와라 징징징징 대서 우시지마 다시 살찌우고 쿠로 다시 생긴 뱃살에 얼마만의 재회냐며 뽀뽀하고 얼굴 문질러 대서 우시지마 어이없어 했으면 조켓당.





굿바이 썸머 같은 우시쿠로 보고 싶다.





우시지마가 애인 사귀는 족족 본인이 꼬셔서 데려가 버리는 쿠로오 보고싶다. 대부분 우시지마에게 먼저 고백해서 우시지마가 받아주면서 사귀는 방식인데 쿠로오가 적극적으로 구애하고 선물공세하면 처음엔 넘어가지 않다가 목석같은 우시지마에 조금 지칠 때 쯤 자기한테 구애하는 쿠로오가 눈에 들어오고, 그러다가 결국 쿠로오한테 넘어가는데 정작 하루 데이트하고 섹스까지 하고 나면 쿠로오가 그 앞에서 우시지마한테 키스하면서 저렇게 쓰레기 같은 새끼랑 내가 만나지 말라고 했잖아. 하고 웃었으면 좋겠다. 우시지마는 그냥 쿠로오가 하는 대로 놔두고. 우시쿠로는 쿠로오가 도련님이고 우시지마가 쿠로오 보좌하는 사람쯤으로 우시지마가 쿠로오한테 빚진 게 있었으면. 뭐 쿠로오가 우시지마 실수로 죽을 뻔 했는데 쿠로오가 그거 덮어주는 대신 사귀는 정도로. 둘 다 서로에게 조금씩 집착을 했으면 좋겠다. 우시지마는 쿠로오를 무조건적으로 보호하려들고 쿠로오는 우시지마의 사생활을 전부 알고 간섭하려들고. 그래서 쿠로오가 자기애인들 다 꼬셔서 데려가 버려도 우시지마는 쿠로오 목숨만 위협되지 않는다면 내버려뒀으면. 쿠로오는 자기가 우시지마에게 어떤 사람인지 상대에게 확인시켜주고 우시지마에게 자신밖에 없다는 걸 세뇌시키고……. 뭐 걍 둘이 전쟁 같고 집착만 하는 사랑했으면 좋겠다. 나중에 상황 역전 되서 쿠로오에게 섹파 같은 애인 생기면 우시지마 질투하고 쿠로오 그거 즐겼으면…….(쭈물…….





아저씨 우시지마가 조꼬딩 쿠로오 슬슬 구슬려서 잡아먹는 거 보고 싶다. 뭣도 모르는 쿠로오 아저씨가 마싯는 거 사주고 이것저것 턱턱 사주니까 처음엔 이런 거 받아도 되나……. 하면서 우물쭈물하다가 받는데 그거 땜에 발목 잡혀서 사귀고 잤잤하고 코 꿰여쓰면.





아카보쿠 보고 싶다……. 보쿠토 머리 세운 거 꼴 보기 싫다고 물 끼얹고(사심 젖은 보쿠토 깔아뭉개는 아카아시……. 물 때문에 찰싹찰싹 소리 났으면 좋겠드.





우시쿠로 키우는 리에푸. 예쁘게 키우는 게 아니라 장난감처럼 기르는 거. 둘이 섹스 시켜놓고 그 앞에서 구경한다든가 아무나 골라서 섹스하고, 3p할 때도 있고 거의 섹스토이처럼 다루는데 우시쿠로 둘도 사이 막 좋은 건 아니었으면. 그냥 둘이 의지 할 수밖에 없어서 서로 의지는 하지만 잘 맞는다거나 하는 건 아님. 애초에 배를 맞추는 것부터 강제였으니까 리에프만 없으면 서로 접촉하는 것에 예민하고 각자 없는 것처럼 행동함. 우시쿠로는 말도 못했으면 좋겠군. 그냥 눈빛으로만 감정 이해하고 가벼운 행동, 터치 이런 걸로만 의사소통 했으면 좋겠다. 신음도 앓는 소리일 테고……. 둘은 사람처럼 생기긴 했지만 안드로이드라거나, 그냥 성노예로 팔린 것도 좋고, 수인이어도 상관없겠다. 아무튼 보고 싶었던 것 우시지마 침대 걸쳐져 누워있고 쿠로가 우시지마 다리 쪽 보면서 그 위에 앉아 허리 흔들면 리에프 그거 구경하다가 다가가서 키스하고 쿠로 그대로 뒤로 눕혀 같이 넣거나 우시지마한테 넣어도……좋음……. 리에프가 움직이면 둘이 같이 낑낑대며 괴로워하는 게 보고 싶다.





시간여행자 리에프 쿠로오 납치해서 과거로 돌아가 치비 쿠로오 앞에서 성인 쿠로오 강간했으면 좋겠다. 뭐 그냥 공원에서 강간하는데 치비 쿠로오가 공 주우러 왔다가 발견해도 좋고……놀라서 멍하니 있는 치비 쿠로오 보고 웃으면서 네가 크면 이렇게 된다고 입강간 치고 치비 쿠로오는 냅다 도망가고.





사자 수인 리에프, 사육사 쿠로오. 언제든 서로를 제압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아슬한 관계를 유지하는 걸 보고 싶다. 리에프는 쿠로오를 물어뜯을 타이밍만 노리고 있고, 쿠로오는 평소에도 리에프를 길들이며 네가 달려들어도 막아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





회사원 쿠로오 씨 섹스 비디오 유출 본 보고 싶다. 단체 섹스 편. 반듯하게 입은 정장 구겨지고 벗겨지고 더럽혀지면서 표정도 무너지고 그러는 거 리얼해 보였으면.





합숙 새벽에 네코마 코치랑 섹스 하는 쿠로오 발견해서 같이 동참하게 된 우카이. 둘이 섹스하게 된 시작은 강제였는데 그 후로 경기에 지면 벌이라며 당하는 쿠로오. 처음엔 아프기만 했는데 우카이가 동참할 때쯤엔 익숙해져서 느끼고, 그래서 강제라는 걸 우카이는 모름. 쿠로오는 켄마 이름을 들먹이는 코치한테 반항도 못하고 당하는 거. 뒤에 뭐 생각했었는데 까먹어따!!





그냥 네코마, 후쿠로다니, 카라스노, 신젠, 우부가와 코치님들께 성상납하는 쿠로오가 보고 싶다!!! 코치라 반항도 제대로 못하고 성인이라 테크닉도 쩔어서 쿠로 자지러지고 강간인지 화간인지 모르겠다고 아저씨들 입강간 치면서 웃었으면 조켓다구!!





쿠로오 결혼식 난장판 되는 거 보고 싶다. 친구들이 날아다녀서 깽판 치고 쿠로오 이마 짚고……아님 전 남친 들이 막 찾아와서 쿠로오 감당 못하고 막 그런 거. 보쿠토 아기 인형 포대기로 엎고 들어와서 자기야 우리 애는!! 이러는 것도 보고 싶. 친구들 깽판은 친구들끼리 하는 좀 규모 작은 결혼식이라 그냥 웃으면서 넘겼으면 좋겠군.





쿠로오 임테기 두줄 떠서 임신인 거 알았는데 애 아빠 누구였는지 몰라라. 지난번 원나잇한 리에프, 회식 파하고 모텔에서 잤던 상사 우시지마, 섹파 보쿠토, 대학 후배 후타쿠치, 지난주에 헤어진 전 남친 다이치 등등이 스쳐지나가서 쿠로오 머리 쥐어뜯어라.





종갓집 며느리 쿠로오ㅎㅎ 막 김치 이마안큼 담그는 거 보고 싶다. 옆에서 중얼중얼 욕하는 쿠로오 눈치 보면서 김치 속 넣는 우시지마……. 근데 그 와중에 쿠로오 김치 겁나 잘 만들었으면 좋겠다. 찹찹찹 잘 만드는데 하기 싫어서 투덜대면서 누가 안보면 농땡이 피우다가 누구 오면 잽싸게 하는 척 하고 우시지마는 열심히 하다가 쿠로 막 어깨 주물러주고 고생한다고 과일 먹여주고 막 그랬으면 좋겠다. 한 만큼 챙겨가야 한다면서 김치 엄청 가져가고 며칠간 반찬으로 김치로 한 요리만 올라왔으면.





알파 쿠로오에게 매일매일 비타민이라고 속여서 오메가로 만드는 약 먹여서 오메가 만든 뒤 힛싸 터져서 멘붕하고 처음 느껴보는 발정기에 꺽꺽대는 쿠로오 안아서 임신시키는 왼쪽이. 쿠로오는 자기가 오메가 된 것 만으로도 멘탈 박살났는데 추스를 틈도 없이 임신까지 해서 정신적으로 문제 생겼으면 좋겠다. 실어증 걸린다거나, 기억 상실증이라거나, 거식증 걸린다거나 그런 거. 그거 하나하나 다 맞춰줘 가며 애는 제대로 크도록 수발드는 왼쪽이. 쿠로오가 알파였을 땐 어마어마함 소유욕을 참고 있다가 오메가로 바뀌고 나서야 그거 드러냈으면. 애 어느 정도 자리 잡고 나면 연신 섹스하고 단 냄새 난다면서 맨날 물어뜯고 끌어안고 막 자기 냄새 못 묻혀서 안달 냈으면 좋겠다. 임신 시킨 것도 둘의 아이가 보고 싶었던 게 아니라 단지 둘 사랑의 결실, 쿠로오를 잡아 두기위한 족쇄 같은 수단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그렇게 만들고. 실제로 알파에서 오메가로 바뀐 거라 힛싸가 언제 터질지 몰라서 쿠로오 집밖으로 잘 돌아다니지도 못하고 억제제 늘 챙겨야 하고 그래서 스트레스 받았으면. 근데 왼쪽이가 억제제 잘 안 사다줬으면ㅎ





아카아시가 보쿠토 입에 자기 거 여유 없이 쑤셔 넣는 거 보고 싶다. 보쿠토 앉아있으면 아카아시가 그 머리통 잡고 자기 거 밀어 넣고 팍팍 쑤시면 보쿠토는 아카아시 허벅지 꼭 붙잡고 눈도 꼭 감고 아카아시 사정할 때까지 토악질 안하고 버티는 거. 원하는 만큼, 만족 할 때까지 움직이고 사정까지 목구멍 안에 하고 나면 보쿠토가 입가 쓱 닦고 다 했어, 아카아시? 하고 물어보면서 올려다봤으면 좋겠다. 아카아시는 숨 몰아쉬면서 대답하고.(의불





둘이 좋아해서 사귀고 진도까지 다 나갔는데 얼굴도 모르는 먼 친척 결혼식 갔다가 둘이 친척인 거 알아서 멘붕하는 우시쿠로 보고 싶다. 아니면 친척 관계까지는 괜찮다며 애써 자위하면서 섹스하고 그랬는데 알고 보니 형제였다든가 그런……근친물……우시쿠로…….





쿠로오 눈독들이던 네코마나 제3체육관 애들이 짜고 쿠로오한테 게임 제안 했으면. 게임에서 지면 눈 가리고 다른 사람들이 뭘 해도 반항하지 않는 걸 벌칙으로. 다 같이 하자고 하니 쿠로도 참여하고, 다른 애들이 몇 번 지고 나서 쿠로도 지게 되는데 그제야 다들 본색 드러내고 여기 더듬 저기 더듬 하는 거. 처음엔 웃으면서 간지럽다고 하다가 바지 안으로 손 들어오고 나서야 흠칫 놀람. 성기를 만지작거릴 때까지만 해도 장난이 심하다고만 생각했던 쿠로는 그대로 자빠지고 엉덩이 사이로 손가락이 들어오고 나서야 기겁하는데 이미 늦음. 손은 바닥에 잡아 눌리고, 옷은 휙휙 벗겨져서 그대로 당했으면. 눈은 여전히 가려진 채로 아는 애들의 목소리가 들리는데 강간당하고 있으니까 아프고 배신감도 느끼고 수치스럽고 등등 감정 느끼면서 울었으면 좋겠다.





주장즈×우시지마……우시른……마피아 au……. 우시지마를 차지하는 사람이 이 구역을 먹을 수 있다! 뭐 이런 걸로…….





자기 아빠가 친척 형 쿠로오 성폭행하는 거 보고 그대로 따라하게 된 후타쿠치. 몇 번 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쿠로에 대한 소유욕 생겨서 자기 아빠가 쿠로 성폭행 하는 것도 못 견뎌서 신고한다거나 그랬으면. 부러 떨어뜨려놓은 거. 결국 쿠로 혼자 독차지하고 자기만 보라고 매일매일 말하는데 쿠로의 사생활까지 싹 간섭하기 시작하니 쿠로 친구인 우시지마가 거슬림. 쿠로는 가족한테 말하지 못할 후타쿠치 부자에 관한 얘기를 우시지마에게 조금씩 말하며 위로받고 했기 때문에 둘 사이는 가까워 보였음. 학교가 다르니까 친구관계까지는 어떻게 하지 못해서 안절부절 못하는데 우시지마가 쿠로를 좋아하는 걸 혼자 눈치 채고 우시지마 찾아가서 쿠로랑 친하게 지내지 말라고 했으면. 우시지마는 당연히 거절하고 너야말로 쿠로 그만 괴롭히라고 하는데 후타쿠치는 웃으면서 가까이 지내면 네가 아닌 쿠로가 괴로워질 거라고 하고 가버렸음 좋겠다. 우시지마는 찜찜한 채로 매일 은근 쿠로 안색 살피는데 며칠은 괜찮았음. 그래서 그냥 말뿐이었구나 하면서 무시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쿠로 안색이 안 좋아짐. 무슨 일 있냐고 물어도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만 하고. 우시지마는 직감적으로 후타쿠치 때문이라는 걸 알고 몰래 쿠로 뒤를 밟음. 학교가 끝나고 쿠로는 자기 집이 아닌 다른 곳으로 감. 어느 집 앞에 도착한 쿠로가 문을 두드리자 나온 것은 후타쿠치. 문 앞에서 둘은 가볍게 키스하고 안으로 들어감.

쿠로가 돌아가고 난 후 우시지마가 직접적으로 후타쿠치를 만나서 쿠로한테 뭔짓 했냐고 묻고 후타쿠치는 네가 뭔 상관이냐고 하고 둘이 신경전 벌이다가……다시 돌아온 쿠로가 둘 발견하고 말리러 오는데 후타쿠치가 쿠로 때렸으면. 지금 내 앞에서 얘 편드는 거냐고 악 쓰고 그러다가 우시지마가 쿠로 끌고 자리 피하는데 중간과정 생략하고 후타쿠치가 우시지마 신고했으면 좋겠다. 자기가 쿠로 때리고 강간해놓고 다 우시지마한테 뒤집어 씌웠으면. 쿠로 증언이면 혐의가 풀리는데 정작 쿠로는 증언해주지 않고 우시지마가 다 뒤집어 쓴 채 감옥 갔으면. 이제 보호자 없는 쿠로 후타쿠치가 어디 한군데 망가뜨려서 감금시켰으면.

너한텐 죽을 때까지 나밖에 없어. 우리 아빠한테서 널 구해준 게 난데, 네가 날 배신할 수는 없잖아. 멍청하고 불쌍한 쿠로오 테츠로.





뭣도 모르는 쿠로오 강간해서 임신하면 낙태시키고 다시 강간하고 그런 성노예처럼 부리는 주장즈. 앞으로는 다들 위선 떨며 최고의 운동선수, 목사, 의사, 국회의원 같은 거 하면서 존경받는데 그들이 사는 집 안에서 쿠로오는 개만도 못한 생활 하면서 길러졌으면 좋겠다. 쿠로는 세뇌당해서 그게 잘못된 건지도 모르는 채 당하기만 했으면. 다들 어릴 때부터 고아원 같은 곳에서 같이 컸는데 쿠로 혼자 어디 불편해서 뒤떨어지는 거 다른 애들이 돌봐주는 척 좀 하다가 본색 드러내서 다 같이 쿠로 깔아뭉개서 갱뱅. 그렇게 고아원에서 몰래 쿠로 강간하면서 살다가 다섯이서 다 같이 독립했으면. 쿠로는 계속 성노예처럼 길러지고……. 쿠로 몸 또는 정신 불편해서 이차성징 늦게 와서 임신도 다들 성인 되고 나서 처음 했으면. 다들 당연하단 듯 안싸 했는데 처음 임신했을 때 임신한 줄 모르고 섹스 하다가 유산하고 하혈해서 누구 하나 토하고 난리친 이후 한동안 콘돔 썼으면. 그러다가도 콘돔 안 쓰는 게 좋다고 또 걍 안싸하면서 섹스해서 임심 몇 번 하고 의사인 애가 낙태 시키고 그러면서 쿠로 길렀으면 좋겠네.





왕자 후타쿠치랑 반역하다 걸린 가문 아들 쿠로오. 후타쿠치랑 쿠로 둘 다 너무 어려서 제대로 된 판단을 못 할 나이인데 후타쿠치가 쿠로오 보자마자 쟤 나 달라고 떼써서 쿠로오 노예 신분으로 후타쿠치 몸종으로 들어갔으면. 늘 후타쿠치와 같이 다니며 모든 것의 처음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 성적인 쪽 전부. 후타쿠치의 첫 경험은 약혼한 타국의 왕녀지만 그걸 쿠로가 전부 보는 곳에서 하고 후타쿠치가 섹스에 익숙해질 즈음에 쿠로랑 잤으면. 쿠로는 그게 여남 통틀어서 첫 경험이었으면 좋겠다.





우시쿠로 집에 살게 된 리에프. 우시지마 친척인데 잠깐 얹혀살게 된 것. 리에프는 우시쿠로가 사귀는 사이인 거 모르고 단순히 동거하는 사이인 줄만 알고 들어옴. 같이 사는데 방이 두개라 리에프가 먼저 거실에서 자겠다고 해서 리에프는 거실에서 자고 그밖의 다른 일은 우시지마의 방을 같이 쓰기로 하며 동거를 시작함. 처음에야 우시쿠로 둘은 단순한 동거인 정도로만 생각했기 때문에 리에프는 스스럼없이 쿠로오와 친해지려고 함. 우시지마야 친척이니 굳이 친해지려 노력하지 않아도 괜찮았지만 쿠로오는 아예 모르는 사람이니까. 리에프가 쿠로오에게 말을 걸고 스킨십을 하면 은근 우시지마가 경계를 해서 리에프는 어리둥절함. 남자들끼리 이런 거 가지고 왜 그러나 싶을 정도로. 정작 쿠로오는 리에프에게 잘 맞춰주며 친하게 잘 지냄. 그렇게 이상한 동거를 하던 중 리에프는 어느 날 밤중에 눈을 뜸. 전날 마신 술 탓에 목이 말라 물을 마시러 가는데 쿠로오 방에서 소리가 들림. 늦은 시간이라 다들 잘 시간일 텐데. 애인이랑 통화라도 하나 싶어 조심조심 다가가 귀를 기울이는데 고작 방문 하나라 안에서 하는 소리들이 거의 다 들림.

하이바 군 깨면…….

지금은 그 이름 별로 듣고 싶지 않다.

질투하는 거야?

우시지마의 목소리까지 들려 리에프는 어리둥절해짐. 둘이 한 밤 중에 같이 있을 이유가 없는데. 귀를 더 기울여도 더 이상의 소리는 들리지 않았음. 리에프는 일단 물러나기로 함. 다음 날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하며 리에프는 우시지마의 그 미묘한 경계를 눈 여겨 봄. 자신이 쿠로오에게 친근하게 행동할 때마다 눈매가 날카로워지는 것에 리에프는 어제의 대화와 함께 둘의 관계를 눈치 챔. 그럼에도 쿠로오가 자신을 굳이 밀어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생각하던 리에프는 굳이 더 생각하지 않기로 함. 쿠로오에게 호감이 있긴 했지만 둘의 관계에 별로 끼어들고 싶은 마음은 없었기 때문. 빨리 일을 끝내고 나가야겠다는 생각만 하는데 쿠로오의 행동이 조금씩 더 노골적이 되어감. 리에프도 쿠로오가 싫지 않으니까 굳이 이유를 묻지 않고 좀 더 받아주고, 우시지마는 리에프가 모르는 줄 아니까 티도 못 내고 끙끙대고. 그러던 중 리에프가 또 한 번 밤 중에 깨어나게 되는데 전 보다 소리가 더 잘 들렸음. 이번엔 말소리가 아닌 억눌린 신음소리였음.

문 좀……와카토시……!

속삭이는 목소리에도 그에 대한 대답은 없고 매트리스가 삐걱거리는 소리만 남. 리에프는 본능적으로 무슨 소리인지 깨달음. 분명 자기를 부르는 거라는 걸 짐작한 리에프는 슬쩍 일어나 쿠로오의 방으로 감. 가까이 다가가니 철퍽거리며 젖은 소리와 끅끅대며 신음을 참는 소리까지 적나라하게 들렸음. 일부러 열어놓은 것이 분명한 문틈으로 살짝 엿보자 침대 위에 뒤엉켜있는 둘이 보였음. 반쯤 울고 있는 쿠로오가 보이고, 연신 허리를 움직이는 우시지마의 뒷모습이 보였음. 그걸 보던 리에프는 문득 거울로 우시지마가 자신을 보고 있다는 것을 눈치 챔. 눈이 마주치자 우시지마는 더 쿠로오를 몰아붙이고, 쿠로오는 울면서 우시지마의 이름만 부르며 매달림. 유치하긴. 리에프는 모른 척 문도 살짝 닫아주며 다시 잠을 청함. 그 후론 소리도 줄어듦. 다음 날 리에프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준비를 하고 외출하는 우시지마를 마중하는 쿠로오를 보다 눈이 마주치자 웃음.

이제 됐어요?

맞춰줘서 고마워.

재밌었으니까요. 전 다음 주까지 있어요.

그 동안 좀 참아볼게. 어제는 미안. 밥 한 번 살게.

그러며 웃는 것에 리에프는 마주 웃음.

으윽..원래는 임자 있는 쿠로오 탐내는 리에프와 여지주는 쿠로오, 리에프에게 으르렁대는 우시지마.





아카쿠로로 자살시도 직전 쿠로오가 구해줘서 쿠로오 짝사랑하는 아카아시. 티 안내고 멍하니 창문 밖 내다보면서 뛰어내릴까 고민하는데 쿠로오가 팔뚝 잡고 이상한 생각하지 말고 단거나 먹으러 가자고 해서 아카아시 복잡한 심정으로 쿠로 따라갔으면. 쿠로오가 상담해주고 하면서 둘이 어울리게 되는데 아카아시 혼자 쿠로오 짝사랑하면서 쿠로오로 인해 살고 싶어 졌다가 쿠로 여자 만나는 거 보면서 다시 죽고 싶다 생각했으면. 점차 둘이 멀어지는데 쿠로오가 괜히 자기 잘못인가 싶어서 아카아시 찾아갔다가 키스 당하고 더 한 거 당하고 싶지 않으면 더 이성 찾아오지 말라는 아카아시 말에 돌아서는데 오히려 아카아시 그거에 상처받아서 자살시도하고 죽어버렸으면. 쿠로오는 다행히 그 장면 보지 못했는데 죄책감 때문에 과거 아카아시처럼 자살 고민하게 되는 삶 살았으면 좋겠다.





로봇 쿠로오 합법적 테디 베어 해주고 싶다. 연료는 매달아 둘 테니 잘 빨아 먹으세요~





후타쿠로의 연성용 문장은 '눈이 시리도록 푸르른 하늘은 지랄 온 세상이 잿빛인 날이었다.'입니다.

쿠로오한테 차이고 이가는 후타쿠치. 복수 꿈꿔라.





우와, 쿠로오 상. 어마어마한 걸달고 다니시네여.

귀신~악령 보는 능력 있는 리에프랑 악귀 or 악마 보쿠토, 보쿠토 달고 다니는 쿠로오 보고 싶다. 리에프 평소엔 그런 얘기 잘 안하는데 쿠로오가 달고 다니는 보쿠토가 주변까지 새카맣게 보일 정도로 강해서 자기도 모르게 말한 거였으면. 쿠로오는 태어날 때부터 집안 내력 때문에 보쿠토 달고 태어난 거라던가, 계약한 거였으면 좋겠다. 쿠로오도 보쿠토가 붙어있는 걸 알고 있는 거. 보쿠토 때문에 재수 없는 새끼로 낙인 찍혀도 좋고, 본인 특유 성격으로 잘 넘어가서 아무도 몰라도 좋음. 리에프는 쿠로오를 흥미 있게 보고, 보쿠토는 쿠로오 안 뺏기려고 더 들어붙고, 쿠로오는 귀찮아하는 그런 게 보고 싶다.





지루×조루 도 좋고 조루×지루도 좋다. 대신 왼은 존나 안 지쳐야함.

지루×조루 면 오른만 계속 가서 그만 가고 싶다고 엉엉 울고 못 가게 한다고 묶고 그러는 거…….

조루×지루 면 왼이 계속 안싸해서 오른 배차는 느낌 들고 갈 듯 말 듯 해서 애타고 왼이 이정도면 임신해야하는 거 아니냐고 입강간치고……그러는 거……둘 다 보고 싶다…….





우시쿠로 섹스 하는 꿈꾸고 몽정한 보쿠토. 본인도 이상한 조합이라 다음날 쿠로오한테 우시지마 아냐고 물어봄. 쿠로오가 우시와카를 내가 어떻게 알아~해서 걍 찜찜하다 생각하고 넘어갔는데 우시쿠로 사귀고 있었으면 좋겠군. 쿠로오 우시지마한테 너 보쿠토랑 만난 적 있냐고 묻고, 우시지마는 보쿠토랑 얼굴만 아는 사이라 어리 둥절. 셋 다 어리둥절해서 쿠로오는 보쿠토 보고 저 새끼 은근 촉 좋다고 소름 돋아하고, 보쿠토는 우시쿠로 그런 꿈꾸고 나서 자꾸 쿠로오 의식하게 되고, 우시지마 아무생각 없음.()





담배피는 보쿠토 보고 좀 충격 받는 아카아시. 좀 텐션이 높고 아이 같아서 일탈은 안 할 것 같다 생각했는데 평소보다 차분한 모습으로 담배에 불붙이는 거 보고 충격 받았으면. 여태껏 자기가 봤던 모습이 진짜 보쿠토가 맞나 의심도 좀 하고…….





우시쿠로+아카보쿠

주인 지키려는 기사랑 보호받는 주인들. 쿠로오 가문이랑 보쿠토 가문이랑 싸워서 그 둘 대신 우시지마랑 아카아시가 칼 들었으면.

제 목숨을 바쳐 주인께 영광을.

하면서 아카아시는 보쿠토 손등에, 우시지마는 쿠로오 발등에 입 맞췄으면.





소파에서 떡치는 우시쿠로. 쿠로오만 걸터앉아있고 우시지마가 등받이 꽉 쥔 채 쿠로오 다리 팔에 걸치고, 쿠로오는 우시지마 옷깃 움켜쥐고 철벅철벅. 우시지마 한쪽 무릎 소파에 대고 쿠로오 몰아붙이고 쿠로오 허리 부서질 것 같아서 이 악물고 끙끙댔으면.





자기가 우시지마 좋아하는 거 깨닫고 그거 부정하려고 아득바득 노력하는데 결국 우시지마가 팔 벌리자마자 그 노력이 전부 필요 없다는 거 깨닫고 그 품에 안겨들어 펑펑 우는 쿠로오..보고 싶다. 우시지마는 그 머리 쓰다듬어주면서 너 손가락질 받는 일 안 만들겠다고 약속하고……자기가 먼저, 널 좋아해서 미안하다고 해줬으면……. 자기 마음 부정하다 어쩔 수 없이 그 사람 보면 너무 떨리고 설레고 해서 억울하고 서러워서 울어버리는 거……조음…….





다리 사이에 앉아있으면 그냥 사랑스러워서 뒷목덜미에 뽀뽀하고 핥고 살짝 씩 깨물고 하면 처음에야 웃으면서 간지러우니까 하지 마~ 하다가 서 버려서 혼자 끙끙대는 거 좋다. 뒤에 애는 섹스하자는 느낌이 아니라 개가 주인이 좋아서 핥는 느낌이라 그거에 발정한 자신이 이상한 것 같고……쓰레기 같고……싶어서 다리 움츠리고 참고 있으면 뒤에 애가 뽀뽀하고 있다가 문득 목덜미가 너무 새빨개져 있어서 이름 부르면서 얼굴 쳐다보고 둘 다 멍청히 서로 얼굴 보다가 그대로 침대 갔으면. 목에 잇자국 엄청 내라.





우시쿠로 떡치는 거 보쿠토한테 들켰으면. 막 한창일 때 보쿠토 와서 쿠로오랑 눈 마주치고, 쿠로오가 어버버 거리면 우시지마가 뒤 돌아봐서 보쿠토 발견하고 자기 입고 있는 옷 벗어서 쿠로오 감싸고 빨리 나가라고 손짓해줬으면. 보쿠토는 멍하니 나가고(의불





쿠로른으로 매트리스 하나 간신히 들어가는 거울 달린 좁은 방에서 몸파는 쿠로오 보고 싶다. 평소엔 거기 누워서 폰 하거나 책 읽으면서 뒹굴 거리다가 손님 오면 섹스하고 팁 챙기고. 역시 포주는 후타쿠치가 좋다. 샤워 실은 공동으로 되어있고, 쿠로는 단골 몇 명 있는 잘 나가는 것도, 안 팔리는 것도 아닌 그저 그런 남창이었으면. 가끔 쉬는 날에 동할 땐 후타쿠치랑 뒹굴고 하면서 월급 딜하고 이것저것 필요한 거 얻었으면. 유카타 입었으면 좋겠다. 늘 거의 벗다시피 풀어헤치고 다니고, 담배도 곰방대? 그걸로 폈으면. 집은 따로 없고 거기서 생활하고……단골 중에 야쿠자 있어서 만날 자기애인 하라고 꼬시는데 쿠로 싫다고 하면서 웃었으면 좋겠군. 좋아하는 건 후타쿠치한테 돈 받으러오는 조직원이었으면 좋겠는데……우시지마나 다이치? 딱 돈만 수거하러 오고 방 있는 쪽은 쳐다도 안 보고 나가서 남창 싫어하는 구나, 싶어 쿠로도 말 한 번 못 걸어보고 그냥 얼굴만 보고 있었으면. 그래놓고 후타쿠치한테 남자 이름 물어봐서 알아온 뒤 수첩 같은데 써서 이름 말해보고 혼자 좋아하고 그랬으면 좋겠다. 그러다 어느 날 실수로 둘이 부딪치는데 남자 인상 쓰면서 옷 털어서 쿠로 상처 받고……방에서 혼자 울었으면. 그 후로 남자들 더 많이 받는데 휴일에 밖에 돌아다니다가 술 잔뜩 취한 남자랑 만나서 슬쩍 자기 방에 들여서 잤으면 좋겠다. 자기가 자보고 싶은 것도 있고, 그렇게 더러워하는 남창이랑 한 번 자봐라, 하는 마음으로. 다음 날 일어나서 당황하는 남자보고 어제 당신 너무 거칠었으니까 팁 많이 두고 가라고 아무렇지 않은 척 말하는 쿠로오. 남자는 쿠로한테 돈 안겨주고 도망치듯 나가고, 쿠로는 남자 지갑에서 사진이나 훔쳤으면 좋겠다. 남자 사진이라던가, 남자가 소중히 여기는 사람의 사진 같은 거. 남자가 다음 수금 일에 쿠로오에게 그런 거 못 봤냐고 묻지만 쿠로는 모른척하고 혼자 그 사진 보면서 뺐으면 좋겠다. 사진 위에 사정하고 헐떡이는 거 보고 싶다.

쿠로의 첫 남자는 후타쿠치고 후타쿠치가 잘 길들여놔 줬으면. 후타쿠치가 쿠로오 좋아해도 좋고 아니어도 상관없을 것 같다. 다만 속궁합은 꽤 좋아서 쿠로오 마음에 들어 했으면 좋겠음. 그래서 월급 딜도 다른 애들보다 쉽고, 쿠로가 남자 데려왔을 때도 모른 척 해준 거로. 그냥 이런저런 남자랑 좁은 방에서 뒹구는 쿠로오가 보고 싶었다. 섹스 할 땐 다 줄 것처럼 굴어서 단골들이 계속 찾아오는 걸로. 빚은 없고 노는 거도 별로 안 좋아해서 돈만 잔뜩 모았으면 좋겠다. 쓸 줄도 몰랐으면ㅋ





쿠로오는 현관문 앞에 우두커니 서 있었다. 오늘도 올까. 자동 센서도 꺼둔 채 쿠로오는 가만히 조그만 렌즈를 통해 밖을 내다보고 있었다. 쇠 특유의 소름끼치는 차가움이 미지근해 질 때까지 쿠로오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오늘은 오지 않으려는 걸까. 이미 늘 오던 시간은 한참이나 지나있었다. 오지 않으려나보다. 천천히 렌즈에서 눈을 떼려던 쿠로오는 저벅, 밖에서 들리는 인기척에 그대로 굳었다. 발소리를 잔뜩 죽였지만 어쩔 수 없이 생기는 인기척에 쿠로오는 마른 침을 삼켰다. 마치 커다란 맹수가 조심스레 움직이는 느낌이었다. 조용히 다가온 인기척은 렌즈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키가 꽤나 큰 듯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현관 앞의 센서는 꺼두지 않았던 것 같은데. 심장이 점점 더 빠르게 뛰었다. 현관문 앞에 서 있는 이는 천천히 손을 올렸다. 스륵, 쇠가 긁히는 소리가 났다. 식은땀이 등골을 타고 흘러내렸다. 턱, 잠궈 둔 탓에 손잡이가 걸리는 소리가 꽤나 크게 울렸다. 스륵, 다시 쇠가 긁히는 소리가 났다. 오늘도 무사히. 천천히 현관문에서 손을 떼려던 쿠로오는 갑작스레 훅 다가온 초록빛에 입을 틀어막았다.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마치 귀 옆에 심장이 펌프질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거기 있죠.

처음 들어보는 목소리였다. 낮고 위협적인 목소리에 쿠로오는 손이 덜덜 떨리는 것을 느꼈다. 철컥, 이번엔 꽤나 세게 손잡이가 돌아갔다.

보고 있죠.

철컥, 철컥, 화풀이라도 하듯 손잡이가 계속해서 돌아갔다. 덜컥거리는 소리가 시끄러웠다. 쿠로오는 머뭇머뭇 뒷걸음질 쳤다. 있는 것을 들켜서는 안 된다. 왠지 모르게 그렇게 생각했다. 뒷걸음질 치던 쿠로오는 턱에 걸려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소리가 꽤나 크게 났다. 쿠로오는 양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손이 덜덜 떨려왔다. 철컥거리며 돌아가던 손잡이가 멈추고, 다시 처음처럼 스륵, 쇠가 미끄러졌다.

내일 또 올게요.

웃고 있는 것 같기도, 화가 난 것 같기도 한 목소리가 울리고, 다시 짐승이 발소리를 죽인 것 같은 인기척이 멀어졌다. 깜빡, 바깥의 센서 등이 켜졌다.





약간 불량스런 리에프 애들이랑 쿠로오 따먹고 싶다고 저급한 농담 하다가 대표로 장난삼아 쿠로오

한테 저랑 섹스 할래요? 했는데 쿠로오가 그러자 그래서 개 당황했으면 좋겠다. 날짜, 시간, 장소까

쿠로오가 그런 식으로 우시지마에게 했을 경우엔 우시지마가 그대로 쿠로오 끌고 창고 가서 박아버렸으면 좋겠는걸. 같이 놀던 애들에게 살려달라 소리쳐도 안 구해주고……쿠로오 울 때까지 했으면 좋겠다.





처음은 강제였다. 억지로 벌어진 입 안으로 들어온 돌돌 말려진 흰 종이는 빨갛게 타들어가고 있었다. 코가 막히고 턱이 눌려 다물어졌다. 자, 빨아 봐. 키득키득 웃는 소리가 웅웅 울려댔다. 억지로 빨아들인 연기에 자꾸만 기침이 나왔다. 몇 모금 빨아들이자 머리가 핑글 돌았다. 휘청, 팔이 꺾이자 그제야 턱을 누르고 코를 막던 손이 떨어졌다. 시야가 헝클어졌다. 아, 아아. 멀미가 날 것처럼 어지럽고 팔이 덜덜 떨려왔다. 누군가 팔을 잡아끌었다. 좋지? 목소리가 늘어졌다. 형형색색으로 시야에 폭죽이 터졌다. 새빨간 악마가 웃었다. 앞으로 자주 와. 더 좋은 걸로 줄게. 날카로운 이가 목덜미에 박혔다.

로 시작하는 마약하는 쿠로오 보고 싶다.





쿠로오 안쪽 허벅지 자연스럽게 만지작거리는 우시지마랑 보쿠토 보고 싶다. 보쿠토는 쿠로오 허벅지 베고 누워서 만지작거리면 쿠로오는 걍 티비보고, 우시지마는 앞에 서서 주물거리면 쿠로오는 ? 만 하고 허벅지 내주고 있는 거. 스담주물…….





조직 보스들 주장즈. 네코마랑 제일 먼저 손 잡은 게 시라토리자와인데 두 보스들이 그렇고 그런 관계라는 소문이 나고……네코마가 시라토리자와에 흡수된다는 소문 돌았는데 실제로는 무력 쪽은 시라토리자와가, 두뇌는 네코마가 써서 다른 조직 먹을 준비한다는 정보 흘러들어서 다른 조직들 몸 사리는데 하나둘 네코마+백조택 연합에 가세하는 거. 끝까지 남은 한 조직이 무너져서 나머지가 나눠 먹는 거 보고 싶은데……뭔가 생각 좀 해봐야겠다,





보쿠토 대딸해주는 아카아시 보고싶다. 아카아시 끌어안고 어깨에 얼굴 파묻으면서 앗, 응! 이런 신음 흘리면서 끙끙대는 보쿠토랑 그런 보쿠토 허리 끌어안고 열심히 팔 움직여주는 아카아시. 대가는 키스랑 맛있는 걸로 해줬으면 좋겠다.





하지 말라고 울면서 바둥대는 거 꽉 잡아 누르면서 괜찮아, 괜찮아, 거의 다 됐어, 착하지, 어르고 달래는 말 하면서 갱뱅하는 거 보고 싶다. 말만 다정하게 하고 행동은 무자비한 거. 하나로도 버거워하는데 굳이 하나 더 우겨넣으면서 들어갈 수 있어, 괜찮아, 힘 빼. 엉덩이 토닥이면서 눈 뒤집어져서 꺽꺽대는 애 달래는 척 하고 그랬으면 좋겠다. 말투가 상냥하니까 빌면 그만할 것 같아서 처음엔 하지 말아달라고 울면서 비는데 나중 가서는 그냥 포기하고 울기만 했으면. 때려놓고 그러니까 말 잘 들어야지. 하고 때린 데 쓰다듬으면서 웃고. 상냥한 말투랑 기분 나쁜 헐떡거림 사이의 괴리감에 무력하게 우는 게 보고 싶다!!!!!!





결혼 5년차에도 아이가 생기지 않아 부부 사이에 회의감을 느낀 우시지마에게 나타난 쿠로오. 우시지마는 30대 중후반, 쿠로오는 이십대 초중반. 둘은 되게 우연히 만났으면 좋겠다. 카페에서 음료가 바뀐다든가……. 그런 가벼운 인연으로 만나서 금방 잊었는데 우연히 다른 곳에서 또 만났을 때 쿠로오가 먼저 우시지마에게 아는 척해서 연락도 주고받았으면. 쿠로오가 당돌하게 번호도 따가고……그렇게 시작해서 둘이 만나지는 게 잦아지고 우시지마는 아내에게 소홀해지고……쿠로오에게 빠져들었으면. 심지어 속궁합도 잘 맞아서 둘 다 섹스만 했다하면 홍콩 가서 좋아 죽고.ㅎ 암튼 그러다보니 아이를 가지기 위해 아내와 하던 노력도 귀찮게 느껴지고 차라리 아이가 없는 게 다행이라는 생각까지 함. 아내에게 그런 티를 내지는 않았지만 아내도 우시지마가 달라졌다는 건 어느 정도 느끼고 있고. 뭐 그런……셋의 눈치싸움……. 우시쿠로 아슬아슬하게 위험했으면 좋겠다. 아내 잠시 외출한 사이 찾아온 쿠로오가 급하게 엉덩이만 까고 섹스한 후 아내가 돌아와 방에 잠깐 숨어 있다가 중간 중간 우시지마랑 키스하고 아내가 화장실 간 틈에 잽싸게 다시 나가고 그런 아슬아슬한 관계. 배덕하게 아내 제자인 쿠로오도 좋겠다. 악기라던가 그림, 글 문하생 같은 걸로. 결국 들켜도 쿠로오는 웃으면서 아내 속 뒤집어놓고 우시지마에겐 말하지 말라고 어깨 툭툭 치는 것도 보고 싶다. 끝은 아내나 쿠로오 둘 중 하나가 끝이 났으면 좋겠음. 이혼이나 죽어버리는 걸로.ㅋ개 구리네.





리에프가 쿠로오 다 벗겨놓고 시선 강간하는 거 보고 싶다. 단 둘이 있을 때 일적인 걸로 쿠로오 불러다가 누드모델로 쿠로오 벗은 채 자세 잡고 누워있는데 리에프가 턱 매만지면서 쿠로오 몸 하나하나 다 훑어보고 쿠로오는 처음에야 아무렇지도 않다가 점차 시선에 노골적으로 열이 오르니까 자기도 모르게 몸 움츠리면서 선생님……? 했으면 좋겠다. 리에프는 그 말 무시하고 그냥 쳐다보다가 곧 평소처럼 웃으면서 미안해요, 몸이 예뻐서. 하고 열기 훅 숨겼으면. 쿠로오 그 후로 리엪 껄끄러워 했으면.





헤어지는 대가로 손가락 잘려서 그 손가락만 볼 때마다 그 상황 떠올라서 트라우마 겪는 쿠로오 보고 싶다. 야쿠자 쪽 사람이라 손가락만 잘린 걸로 다행이지만 쿠로오는 그쪽 사람도 아니었고, 관여도 하지 않았었는데 잘린 거라 그 모든 상황이 끔찍한 기억으로 남았으면. 손목, 팔, 목, 다리 모두 잡혀 작두 아래 손을 내밀었던 과정에 쿠로오는 손가락이 아니라 자기 목이 잘리는 것 같은 착각 때문에 트라우마가 더 심하게 남은 거. 상대는 보쿠토였으면 좋겠다. 그 후로 새로 사귄 애인인 우시지마가 그쪽 사람이라 그냥 같이 다니다가 우연히 보쿠토 쪽 사람이 아는 척 하고, 그 탓에 보쿠토랑 쿠로오, 우시지마 삼자대면하게 되는데 쿠로오 질겁하고 얼굴 창백해져서 벌벌 떨어서 우시지마가 쿠로오 안으면서 보쿠토 네 사람한테 꺼지라고 하는데……? 다 까먹음. 우시지마 vs 보쿠토 구도를 보고 싶었던 것 같은데? 보쿠토는 쿠로오 놓을 생각이 없었는데 쿠로오가 헤어지고 싶다고 해서 헤어지면서 아랫사람들이 쿠로오 잡아다가 손가락 자르고 난리친 거라 보쿠토는 쿠로오가 자기 보면 발작하듯 무서워하는 게 억울하고, 우시지마는 쿠로오가 자기 손가락에 대한 트라우마 있는 거 아는데 그 상대가 다른 조직의 사람이라 더더욱 싸고돌고……깊어가는 오해……그런 게 보고 싶었나봄.^^





우시쿠로후타

수금하러 다니는 후타우시랑 부모님 빚 떠안은 쿠로오. 수금하러 와서 집안 깽판 치다가 후타쿠치가 쿠로오 보더니 이 새끼 좀 동하게 생겼는데? 하곤 맞아서 피떡 된 쿠로오 강간했으면. 우시지마는 별로라고 생각하고 처음엔 적당히 해라. 하고 마는데 후타쿠치 아래서 처음이라 우는 쿠로오 보면서 좀 동했으면. 후타쿠치도 이 새끼 쩐다고 하기도 했고 해서 우시지마가 자기도 모르게 둘 쳐다보는데 후타쿠치가 한참 움직이다가 우시지마보고 킥킥 웃으면서 너도 낄래? 해서 우시지마 좀 고민하다가 바로 끼는 거. 쿠로오는 후타쿠치보다 더 덩치도 크고 더 험악하게 생긴 우시지마가 자기 쪽으로 다가오니까 싫다고 악쓰면서 울다가 몇 대 더 맞고 결국 둘 한꺼번에 받는 거. 끝나고 엉망진창 된 쿠로오 대충 내버려 둔 채 자기들 좀 추스르고 차라리 몸이라도 파는 건 어때? 소질 있어보이는데. 장기 파는 것보단 나을 거 아냐. 다음 달까지 잘 생각해봐. 하면서 발로 피랑 정액으로 엉망 된 엉덩이 툭툭 치고 나갔으면. 쿠로오 10대 후반~20대 초반 쯤 나이였으면 좋겠다.ㅎㅎ

우시쿠로후타로 한 이유가 후에 우시지마가 망가진 쿠로오 불쌍하게 생각해서 조금 챙겨주는데 후타쿠치가 그딴 식으로 굴면 더 잔인한 거라고 비웃고 쿠로오와의 섹스가 꽤 좋아서 종종 찾아가는데 우시지마를 대하는 표정과 자신을 대하는 표정 다른 거 보고 기분 좀 나빠하다가 어느 날 둘이 분위기 이상해진 거 깨달음. 우시지마는 쿠로오 망가뜨려서 바닥일 때 자기가 좀 도와주면서 쿠로오 가지려고 후타쿠치 뒤에서 모른척 해 왔던 거고, 쿠로오는 거기에 넘어가고, 후타쿠치는 이용당한 것도 빡치는데 거기에 넘어간 쿠로오도 왠지 모르게 짜증나서 더 자주 찾아가고 은근 깽판 치는 그런 과정이 보고 싶어서 우시쿠로후타로 했는데……^^……후타쿠로우시 같이 썰이 풀린…….





리에쿠로+시라우시->우시쿠로

이런 걸로 쿠로오랑 우시지마 둘이 배구 도중 어디 한군데씩 다쳐서 배구 그만 뒀으면. 쿠로오는 무릎, 우시지마는 어깨를 다쳤으면 좋겠다. 쿠로오는 리에프의 실수인척 한 고의로 무릎을 다쳐서 배구를 그만 두게 된 거고, 우시지마는 무리한 연습과 계속되는 경기 탓에 어깨에 무리가 가서 잠시 쉬게 된 것도 좋고 그냥 망가져버려서 배구 그만 둔 것도 좋다. 시라부는 우시지마 동경과 짝사랑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던 탓에 우시지마 재활 도와주게 된 걸로. 리에프는 당연히 쿠로오 쫓아다닐 테고. 우시지마는 도쿄로 와서 재활을 받게 됐는데, 그 병원에 쿠로오도 같이 오게 된 거. 우시지마는 이미 재활에 익숙해져서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있는데 쿠로오는 다친 지 얼마 되지 않아 자신이 배구를 그만두게 된 것을 아직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음. 리에프 앞에서는 티를 많이 내지 않았지만 혼자 재활을 올 때면 매일 눈물을 뚝뚝 흘려가며 우는 모습에 우시지마는 약간 동질감? 같은 걸 느낌. 그러다가 시라부가 없는 날 우시지마는 처음으로 쿠로오에게 말을 검. 쿠로오는 우시지마를 그날 처음 봄. 자기를 추스르는 것도 벅차서 못 봤던 거. 얘가 왜 병원에 있나 싶다가 어깨에 있는 고정밴드 같은 걸 보고 쿠로오도 우시지마가 어깨를 다쳤다는 걸 눈치 챔. 우시지마는 쿠로오에게 운동선수냐고 물어보고, 쿠로오가 배구선수였으며 꽤 실력 좋은 미들블로커였고, 무릎을 다쳐서 이제 배구를 못하게 됐다는 것을 알게 됨. 우시지마는 자기도 그렇다면서 대화하다 둘이 번호까지 교환하게 되고, 둘 다 리에프, 시라부 모르게 연락을 주고받게 됨. 쿠로오야 굳이 리에프에게 말을 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고, 우시지마는 자기도 모르게 시라부에게 숨기게 된 것. 그렇게 지내다가 우연히 또 둘이 시간이 겹치게 되는 날, 쿠로오가 시라부와 같이 있는 우시지마에게 아는 척을 하게 되고 리에프와 시라부가 둘이 알게 됐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됨. 우시쿠로가 대화하는 중 시라리에는 가슴이 답답하게 올라오는 위화감에 초조해지고. 우시쿠로는 그 후 자주 병원 밖에서 만나며 우시지마가 먼저 쿠로오 좋아하게 됐으면 좋겠다. 리에프는 쿠로오에게 집착해왔으니까 불안해서 어쩔 줄 몰라 하면서 무릎 외에 어디를 망가뜨려야 나만 봐줄 지 초조하게 고민하고, 시라부는 아직 자기 마음 자각도 못했는데 쿠로오에게 지어주는 표정에 질투하고……쿠로오는 같이 어디가 다친 우시지마에게 동질감 느껴서 리에프보다 우시지마랑 더 친해졌으면. 우시지마는 늘 쿠로오 보면 만지고 싶다 생각하다 자기 마음 자각하는 날 바로 흘리듯 고백했으면. 나 네가 좋은 것 같다, 쿠로오. 그러면서 지긋이 쳐다보고……쿠로오는 ???이러다가 얼굴 새빨개지고……. 우시쿠로는 달달하게 썸 타는데 각자 뒤에 있는 리에시라가 질투로 까맣게 되는 거 보고 싶다. 결국 사귀게 되고 숨기는데 리에시라는 눈치 채고 이 박박 가는 거……걍 보고 싶다…….





간만에 주장즈×쿠로오 갱뱅 보고 싶다. 빗치 쿠로오라 단체 섹스도 좋고 반항하면서 강간하는 것도 조타……, 후자면 자기 몸 훑는 시선부터 소름끼쳐 하는데 박히는 순간 다들 역광으로 입 웃고 있는 것만 보이고 눈만 크게 떴으면 조켓당.





졸업 후 다시 모인 후쿠로다니랑 네코마는 보쿠토랑 쿠로오가 같이 사는 자취방에서 모여 술을 마심. 다들 거나하게 취해서 몇몇은 집으로 돌아가고 남은 사람들은 방에 틀어박혀 자러갔고, 거실엔 아카아시와 보쿠로만 남아있었음. 물론 셋 다 취해서 대충 치우고 기절하다시피 잠이 들었는데, 아카아시는 조금 소란스러운 것에 잠에서 깸. 아직도 취기가 가시지 않아 정신이 없어서 끄응 앓으며 몸을 반대로 돌린 아카아시는 제 눈앞에 펼쳐진 것에 눈을 커다랗게 뜸. 보쿠로가 섹스를 하고 있었던 것. 보쿠토는 상의를 벗고 바지는 버클만 풀어 성기만 꺼낸 채였고, 쿠로오는 바지가 벗겨져 발끝에 속옷만 달랑거리고 있었음. 쿠로오는 소리를 죽이느라 입을 틀어막고 끙끙대는 신음만 흘리고 있었고, 보쿠토는 그런 쿠로오의 발목을 꽉 잡아 벌린 채 허리를 움직이고 있었음. 아카아시는 이게 꿈인가 싶어 눈만 깜빡이다 보쿠토와 눈이 마주침. 화들짝 놀랄 거라 생각했지만 보쿠토는 웃었고, 오히려 놀란 것은 아카아시였음. 보쿠토가 허리를 살짝 숙이자 쿠로오가 먼저 손을 뻗어 그 목을 끌어안고 입술을 비빔. 일순 강간이 아닌가 싶었던 생각도 금세 어긋났음. 한참을 쪽쪽대던 쿠로오는 입술을 뗌과 동시에 읏-!! 하며 사정함. 다리 사이가 질척해지자 쿠로오는 다시 그대로 누워 힘없이 흔들리고, 보쿠토는 쿠로오의 허리를 쓰다듬으며 연신 퍽퍽 움직였음.

아카, 앗, 아카아시, 응! 깨면, 어떡, 앗! 너무, 으응, 세…….

간신히 속삭이는 말에도 보쿠토는 작게 웃기만 하고. 아카아시는 멍하니 그걸 보다 눈을 감고 못 본 척을 함. 보쿠토는 알지만 쿠로오는 모르니까 퍽, 쩌억, 하며 아래가 붙었다 떨어지는 소리가 연달아 울리다 크윽, 하며 보쿠토가 앓는 소리가 나옴. 아카아시는 쪽쪽대는 소리를 듣다 그대로 잠이 듦. 다음 날 아카아시는 어젯밤 일을 잊은 채 일어났다가 쿠로오와 쿠로오에게 들러붙어있는 보쿠토를 보며 숨을 삼킴. 또 다시 보쿠토와 눈이 마주치고, 보쿠토는 쉬잇, 하곤 다시 평소처럼 쿠로오에게 치댐. 아카아시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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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05 썰정리 :: 2016. 11. 25. 15:33 HQ/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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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햔 님 소재로 3차 연성 했습니다.











 “마츠……?”






 제 부름에도 쓱 스쳐지나가는 것에 하나마키는 멍하니 뒤를 돌아보았다. 늘 성큼성큼 모델마냥 매끄럽던 걸음걸이는 느릿하고 절뚝거렸다.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그 이름을 다시 한 번 부르려던 하나마키는 입만 벙긋거리다 그대로 입을 다물어 버렸다. 마츠카와가 무단결석 일주일 만에 등교를 한 날이었다.





















 마츠카와와 저는 그냥, 친구라고 정의 된 사이였다. 그게 딱히 특별할 것도 없었건만 유난스러웠던 이유는, 마츠카와에겐 친구라고 꼽히는 사람이 몇 없었기 때문이었다. 모난 데 없이 두루두루 잘 지내는 편이었지만 마츠카와는 늘 어느 정도 선을 그었다. 저는 그 선을 넘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람 중 하나였고, 그것은 꽤나 마음에 드는 일이었다. 그건 자신이 엇나가기 시작했을 때도 똑같았다. 술 담배를 배우고, 학교를 건성으로 다니며, 본래 친했던 친구들과는 멀어지고 새로운 친구들과 어울렸지만, 마츠카와만큼은 예외였다. 변해가는 저를 보면서도 마츠카와는 잔소리를 한다거나 변하는 것 없이 저를 똑같이 대했다. 그 덕에 자신도 똑같이 마츠카와를 전처럼 대할 수 있었다. 똑같이 떠들고, 밥을 같이 먹고, 방과 후 서로의 집에서 노닥거리는 것 전부.


 그랬었는데. 하나마키는 쪼록, 빨대를 빨며 다리를 까닥였다. 눈앞에서 저를 무시하며 그대로 지나가는 마츠카와는 생각해본 적 없었다. 아니, 아예 멀어지는 것 자체를 생각한 적이 없었다. 마츠카와는 들고 있던 우유 곽을 구겨 바닥으로 떨어뜨리고 뒤이어 바로 담배를 입에 물었다. 마츠카와가 등교하지 않은 일주일 동안 내내 휴대전화만 붙잡고 있었다. 마츠 어디야? 왜 안와? 어디 아파? 연달아 보낸 메시지와 전화엔 답이 없었다. 학교가 끝난 후 그 집 앞까지 찾아가 봤지만 어떠한 반응도 없었다. 그리고 일주일 만에 마츠카와가 등교했다는 말에 냅다 찾아가봤지만 돌아오는 반응은 차갑기 그지없었다.






 “……왜지.”






 뻐끔, 연기를 뱉어내며 하나마키는 한숨을 내쉬었다. 마츠카와와의 마지막 기억을 더듬어도 그다지 나빴던 것은 없었던 것 같은데. 연신 뚝뚝 끊기는 기억을 더듬던 하나마키는 결국 으아! 소리를 치며 머리를 벅벅 긁었다. 다른 사람들 같았으면 그저 떠들 사람 하나 줄었구나, 하고 넘어갈 만도 했건만 마츠카와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필터만 잘근잘근 씹으며 앓던 하나마키는 뒤쪽에서 들려오는 소란스러움에 고개를 까닥였다. 다른 반 무리들이 이제야 올라오는 모양이었다.






 “아, 그 새끼 진짜 존나 독하네.”

 “경찰서 갔다 길래 개 쫄았다니까.ㅋㅋ”

 “걔 신고 못할 거라고 했잖아. 꼴에 존심은 있어가지고.”






 툭툭 튀어나오는 욕설 섞인 말들에 하나마키는 슥 눈썹을 끌어올렸다. 누구 하나 잡아다가 거하게 팬 모양이었다. 그러다 깜빵가도 모른다. 늘 서로 툭툭 치며 농담처럼 한 말이었다. 저러다 진짜 한 번 거하게 당해봐야…….






 “하나마키는 모르는 것 같지?”

 “지 친구의 친구들한테 줘 터졌다고 누가 말 하냐.ㅋㅋㅋ”






 그 말에 하나마키는 툭, 꽁초를 떨어뜨렸다. 오늘 아침에 본 마츠카와의 얼굴은 반창고가 덕지덕지 붙어있었다. 저를 훅 스쳐지나간 탓에 자세히는 보지 못했지만 분명 사고가 아닌 맞아서 생긴 상처들이었다. 다리도 절었었지. 하나마키는 머리가 차게 식는 것과 동시에 뒷목이 후끈하게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자박자박, 옥상으로 들어서는 발소리들이 들렸다. 하나마키는 몸을 돌려 우르르 들어서는 이들을 보았다. 낄낄거리며 들어오던 얼굴들이 하나마키를 발견하자마자 삽시간에 굳었다. 그들에게 성큼성큼 다가간 하나마키는 그중 하나의 멱살을 움키고 뻑, 그 얼굴을 주먹으로 갈겼다.






 “개새끼야 지금 뭐라 그랬어.”

 “야, 야 진정 좀 해!”

 “씨발, 내가 지금 진정하게 생겼어? 누군지 알면서 건드려? 지금 나한테 시비 터는 거지?”






 몇 번이고 그 얼굴을 내려치던 하나마키는 저를 억지로 떼어내는 손을 뿌리치고 바닥에 쓰러진 몸을 몇 번 더 콱콱 밟았다. 머리끝까지 차오르는 화가 풀리지가 않아 주변의 놈들을 닥치는 대로 몇 대 후려갈기고 나서야 씩씩대며 주먹질을 멈추었다. 주먹이 얼얼했지만 신경도 쓰이지 않았다. 잡히는 대로 한 명의 멱살을 잡아당긴 하나마키는 반쯤 으르렁댔다.






 “똑바로 말해. 네 새끼들이 마츠카와를 그렇게 만들었어?”

 “아, 네, 친구를 그렇게 만든 건 미안한데!! 씨발, 그 새끼 면상이 재수가 없잖아!”






 사람 무시하는 것도 정도가 있지, 너 없으면 쌩 까는 게 좆같아서 그랬다! 멱살을 움킨 손을 팍 떨쳐내며 하는 말에 하나마키는 그대로 이마를 짚었다. 열이 뻗치고 화가 나는데 그게 자신 때문이라는 것에 목구멍이 막힌 것처럼 말이 나오지가 않았다. 하나마키는 그대로 몸을 돌려 옥상을 빠져나왔다. 성큼성큼 복도를 걸어 마츠카와의 교실로 다가가던 하나마키는 그대로 걸음을 멈추었다. 저만치에서 못 알아 볼 수가 없는 사람이 걸어오고 있었다. 여전히 느릿하고, 여전히 절뚝거리는 걸음걸이였다. 하나마키는 숨을 몰아쉬며 그 얼굴을 보았다. 여기저기 터지고 멍이 든 얼굴에 심장이 콱 죄여오는 것 같았다. 가까이 다가온 옷깃을 꽉 붙잡자 멈칫, 걸음이 멈추었다.






 “마츠.”





 제 부름에도 대답은 없었다. 아까와 똑같은 상황이었다. 늘 나른하게 반쯤 감겨있던 눈은 저를 보고 있지 않았다. 하나마키는 옷깃이 아닌 손목을 쥐었다. 마츠. 또 한 번의 부름에도 답은 없었다. 손이 툭, 제 손을 털어냈다.






 “미안.”






 말은 그것이 전부였다. 느릿하게 걸음이 떼어졌다. 하나마키는 그대로 고개를 떨어뜨렸다. 교복바지 아래로 드러난 발목이 시커멓게 멍이 들어 부어있었다. 입 안에선 욕지거리와 하고 싶은 말이 웅웅 울리며 어지럽게 소용돌이치는데, 입술만 뻐끔거릴 뿐 말이 되어 나오지가 않았다. 하나마키는 그대로 손으로 눈을 가렸다. 눈이 뜨겁고, 손이 축축했다.





















 “씨이발, 재수가 없으려니까.”






 뭘 믿고 지랄인지 알 수가 없다니까. 제 등을 퍽, 괜히 한 대 더 걷어차고 지나치는 것에 마츠카와는 몸을 둥글게 말며 비명을 참을 뿐이었다. 낄낄거리는 웃음소리가 멀어지고 나서야 마츠카와는 멍하니 눈을 떴다. 대부분 눈에 익은 얼굴들이었다. 저가 사람의 얼굴을 잘 기억하는 편이 아니니, 분명 언젠가 하나마키 탓에 어울린 적이 있을 것이었다. 살짝 몸을 움직이자 끔찍한 고통이 올라왔다. 조금만, 조금만 더 쉬자.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마음이 금세 편해졌다. 어차피 급할 것도 없었다. 다시 눈을 내리감자 아까의 욕설들이 하나 둘 떠올랐다.






 ‘처음 볼 때부터 면상이 재수가 없었어.’

 ‘맛키인지 마키인지 호모 새끼.’

 ‘뭐 우리말은 들을 필요도 없다?’






 딱히 상처가 된다거나 마음에 남는 다거나 하는 말들은 아니었지만, 하나마키에 관련된 말은 그냥 넘길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티가 났나. 최대한 숨긴다고 숨겼는데. 자조적인 쓴 웃음이 절로 흘러나왔다. 입술을 조금 움직이자 터진 입술이 아려왔다. 아아. 작게 소리를 내자 쇳내가 올라왔다. 지독히도 맞았나보다. 소란스러운 소리에 느릿하게 눈을 뜬 마츠카와는 제 몸을 잡는 것에 움찔, 몸을 움츠렸다. 아릿한 고통이 온 몸에서 울려댔다.






 “학생, 괜찮아요? 눈 뜰 수 있겠어요?”






 시끄러운 사이렌 소리가 이제야 귀에 닿았다. 마츠카와는 얼굴을 잔뜩 찡그린 채 고개를 살짝 내저었다. 아프니까 그만 좀 흔들어요. 그 말이 잘 나오지가 않았다. 억지로 일으켜 앉혀진 마츠카와는 벽에 기대어 숨을 몰아쉬었다. 목에 가래가 끓어 카악, 뱉어내자 시뻘건 핏덩이가 뱉어졌다. 턱이 얼얼한 것을 보니 이도 성치 않을 것 같았다. 느릿하게 눈을 몇 번이고 깜빡여 흐릿한 시야를 씻어낸 마츠카와는 제 앞의 경찰을 보았다.






 “학생, 구급차 금방 올 거예요. 기다릴 수 있겠어요?”

 “……네.”

 “학생 이렇게 한 거 누군지 기억나요?”






 그 말에 마츠카와는 다시 고개를 떨어뜨렸다. 머리가 어지럽고, 온 몸이 얼얼하게 아팠다. 얼굴이 눈에 익었으니 누군지 안다고 묻는다면, 안다고 답을 했어야 했다. 다시 천천히 고개를 든 마츠카와는 느릿하게 눈을 깜빡였다.






 “모르겠는데요.”

 “학생들이었다는 것 같은데, 정말 모르겠어요?”

 “……기억 안 납니다.”






 고개를 저을 힘마저 없었다. 쇳내가 나는 숨에 마츠카와는 다시 뭔가를 물어오는 경찰에 그저 눈을 감아버렸다. 고개까지 숙여버리니 더 이상의 물음은 돌아오지 않았다. 마츠카와는 가만히 웃었다. 얽히게 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또, 티가 나 버렸으니까. 마츠카와는 다시 시끄럽게 가까워지는 사이렌 소리에 그대로 아득해지는 정신을 놓았다. 그래도, 한 번 쯤은 더, 보고 싶었는데. 웃는 얼굴이 검은 먹물에 묻히듯 아득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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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로른 전력 60분 44회차 참여











 “쿨럭! 읏……, 아으…….”






 숨소리로 가득한 체육관 내에 꽤나 크게 기침소리가 울렸다. 리에프는 그대로 멈추어 기침소리가 나는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목을 부여잡은 채 얼굴을 잔뜩 찡그리고 있는 쿠로오가 눈에 바로 들어왔다. 아까부터 몸이 좋지 않다던 제 주장은 이번 시합에서도 빠진 채였다. 바닥에 주저앉아 켁켁대던 쿠로오는 야쿠가 건네주는 물통을 받아들어 몇 모금 삼키다 고개를 내저었다. 입술이 말라 하얗게 질려있었다. 방금 전의 기침이 목을 긁었는지 찡그린 표정이 풀릴 줄을 몰랐다. 주장의 문제다보니 시합은 자연스레 멈추어 있었다.






 “그러니까 몸 관리 잘하라고 했지.”

 “아, 미안.”

 “다른 부원들한테 옮기지 말고 보건실로 꺼져.”






 엉덩이를 툭 차는 시늉에 쿠로오는 킥킥 작게 웃다 이마에 흐르는 식은땀을 손등으로 훔쳐내고 손을 들어보였다. 그럼 다들 잘 하고 있어. 아까부터 쉴 새 없이 콜록댄 탓인지 목이 걸걸하게 쉬어있었다. 괜히 찡한 가슴께를 툭툭 두어 번 두드린 리에프는 다녀오세요! 한 번 소리치고 다시 시선을 돌렸다. 잠깐 멈추었던 시합은 금세 재개되었다.





















 리에프는 계단을 올라갔다. 아까 해쓱해진 얼굴이 영 신경이 쓰인 탓이었다. 쿠로오가 감기에 걸린 것은 처음 보는 것이었다. 주장에, 늘 배구가 아니면 그다지 움직임이 많지가 않다보니 어디가 아프다고 하는 것을 본 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쿠로오가 아프다고 하니 기분이 이상했다. 단순한 감기지만, 그래도. 리에프는 스스로에게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마지막 계단을 올라 코너를 돌았다. 방학 중인 학교는 꽤나 조용해 복도를 걷는 제 발소리가 그대로 울렸다. 보건실의 팻말을 보며 걸음을 옮기던 리에프는 그 근처에 다가가자 제 발소리에 섞이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말소리였다. 누군가가 저처럼 쿠로오에게 왔나. 리에프는 저도 모르게 발소리를 죽이며 천천히 보건실로 다가갔다. 얄팍한 문 한 장은 말소리조차 걸러주지 못했다.






 “그러니까 어제 그만하자고 했잖아.”






 툭, 튀어나온 말은 꽤나 불퉁해보였다. 걸걸하게 쉬어있긴 했지만, 분명 쿠로오의 목소리였다. 평소 장난을 잔뜩 치긴 하지만 누군가에게 칭얼거리는 듯한 말은 거의 하지 않는 쿠로오였건만, 드물게 어리광을 부리는 것 같은 투였다. 리에프는 숨소리마저 죽여 가며 그 문 앞에 서서 귀를 기울였다.






 “네가 너무 야한 걸 어떡해.”

 “지금 내 탓 하는 거야?”

 “아, 미안.”






 동시에 키득키득 웃음이 터졌다. 쿠로오의 말 상대 또한 익숙한 목소리였다. 후쿠로다니 주장의 목소리였다. 전부터 따로 둘이 연습을 할 정도로 친해 보이긴 했었는데. 리에프는 대화의 내용에 눈만 깜빡였다. 그만? 야해? 장난, 이겠지. 애써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쉽게 문을 열어 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왜 그런지도 모른 채 리에프는 몇 번이고 손만 올렸다 내렸다 하며 고민했다. 도란도란 새어나오는 목소리들은 퍽 다정하게만 느껴졌다. 간신히 용기를 내어 문고리에 손을 올린 그때.






 “대신 내가 가져갈게.”






 웃음기 섞인 목소리가 귀를 때렸다. 리에프는 그대로 멈춘 채 귀를 잔뜩 곤두세웠다. 뭐? 했던 소리가 뚝 끊겼다. 덜컹, 하는 소리가 한 번 나고는 그대로 침묵이었다. 리에프는 제 숨마저 멈춘 채 귀를 기울여봤지만, 안 쪽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입 안이 자꾸만 바짝 말라갔다. 한 번 침을 삼키자 꿀꺽, 하는 소리가 유난스레 크게만 느껴졌다. 리에프는 천천히 문고리에 올린 손에 힘을 주었다. 문은 꽤나 매끄럽게, 조용히 열렸다. 살짝 열린 그 틈으로, 리에프는 눈을 바짝 가져다댔다. 좁은 보건실은 그 작은 틈으로도 내부가 훤히 보였다. 쨍쨍한 햇빛이 드는 창문 앞에 입술을 맞대고 있는 둘이 보였다. 목을 꼭 끌어안은 팔이며 허리에 감긴 팔이 눈 안에 그대로 담겨들었다. 응, 하고 목이 울리는 소리와 질척하게 혀가 얽히는 소리가 마이크라도 가져다 댄 것처럼 크게만 들렸다. 쪽쪽 길게 입을 맞추던 둘은 하아-, 하고 숨을 내쉬며 입술을 떼었다. 붉게 달아오른 두 얼굴이 야릇했다. 리에프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다. 붉게 달은 입술이 휘었다.






 “바보는 감기 안 걸린다는데, 내일 확인해보자.”

 “야!”






 키득키득 웃는 소리에 리에프는 그제야 움직이는 발을 떼어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오전에 보았던 희게 질린 입술과 방금의 붉은 입술이 몇 번이고 겹쳐졌다. 리에프는 그대로 몸을 돌려 성큼성큼 걸음을 옮겼다. 머리며 가슴은 차게 식는데 아랫배 부근에 떠도는 열기에 자꾸만 숨이 막혔다. 계단에 다다르자 리에프는 뛰다시피 복도를 벗어났다. 쿵쿵, 심장이 뛰며 뺨이 귀가 달아올랐다. 목이 뻑뻑해지고, 눈가가 후끈해졌다. 리에프는 손등으로 제 입술을 문질렀다. 체육관으로 들어선 리에프는 그대로 벽에 이마를 박으며 아래를 확인했다. 다행히 티가 나거나 하지는 않았다. 등허리를 툭, 치는 손에 리에프는 퍼뜩 고개를 들었다.






 “……야쿠 선배.”

 “뭐야, 너도 감기야? 얼굴이 왜 이렇게 벌개?”






 그 말에 리에프는 고개를 내저었다. 쿵쿵, 불규칙적으로 뛰는 심장은 아직도 채 진정이 되지 않았다.






 “감기, 아니에요.”






 어렵게 내뱉은 말에 야쿠의 고개가 갸웃, 꺾였다. 리에프는 다시 벽에 이마를 박으며 숨을 몰아쉬었다. 뻐근한 가슴을 주먹으로 꾹 누른 리에프는 눈마저 꾹 내리감았다. 뒷목이며 눈이 후끈하게 달아올랐고, 목이 지끈거리며 아팠지만, 감기는 아니었다. 소란스러운 소리에 리에프는 느릿하게 눈을 뜨고 고개를 돌렸다. 후쿠로다니의 주장이 체육관 안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리에프는 제 목덜미를 더듬어 쓸어내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콜록, 헛기침이 터져 나오고, 마른 목이 피라도 낼 듯 쓰라렸다. 이제야 알았는데. 마르는 목에 몇 번이나 목울대를 움직이던 리에프는 헛웃음을 지었다. 알기도 전에 꺾여버렸다.






 “감기라도 걸렸으면 좋겠다.”






 끈질기게 들러붙는 감정에 리에프는 후끈한 손으로 눈을 덮었다. 뛰는 가슴이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쿠로오와 보쿠토는 사귀는 사이였다. 우리 오늘부터 사귀자! 한 것은 아니었지만, 같이 지내는 시간이 많다보니 자연스레 이런저런 스킨십을 하는 사이가 되었다. 그게 이상하다 생각은 하지 않았다. 공통된 취미가 있었고, 서로에게 성적인 호감이 있었으니 어떻게 보면 이렇게 되는 게 맞는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둘은 만나면 대부분의 시간을 배구 연습으로 흘려보냈다. 학생의 신분으로 갈 수 있는 곳은 그다지 많지 않았고, 둘 다 좋아하는 것을 고르자 남은 것은 배구뿐이었다. 그래도 둘 다 꽤나 즐겁게 공을 가지고 놀았었다. 쿠로오는 보쿠토의 배구를 좋아했다. 미들블로커인 자신의 포지션도 좋아했지만, 자신에겐 없는 보쿠토의 강한 힘을 부러워했다. 공중에 던져진 공이 그 손끝에서 스파이크가 되는 것은 늘 보아도 재밌고, 새롭다 생각했다. 뛰어오르기 전의 달음박질, 긴장되는 근육, 끝까지 공에 따라붙는 시선, 진지한 표정들과 뛰어오른 후 휘어지는 몸의 곡선, 뻗어지는 손끝 전부를 쿠로오는 늘 눈 안에 담아냈다. 보쿠토의 배구는 늘 그렇게 시선을 빼앗길 만큼 아름다웠다.




그랬던 시간이 깨어진 것은 한 순간이었다. 보쿠토의 마지막 모습 또한 웃는 모습이었다. 쿠로오는 통곡소리가 나는 장례식에서 마지막으로 만난 날 저가 받아냈던 공 위로 눈물만 떨어뜨렸다. 다시는 그 아름다운 비상으로 만들어진 스파이크를 저가 받을 일은 없을 것이었다. 그 후 쿠로오는 배구를 그만두지는 않았다. 여전히 공을 만지는 것은 좋았고, 경기를 하면 재미있었다. 하지만 보쿠토에게서 보았던 아름다움은 늘 빈자리로 남아있었다. 다른 사람들의 스파이크에서 자꾸만 보쿠토를 찾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날, 쿠로오는 방에 틀어박혀 장례식 때 다 못 운 울음을 토해냈다. 보쿠토가 죽은 지 1달도 되지 않은 때였다.












그것은 우연한 계기였다. 도쿄에서 하는 전국 체전은 어릴 때부터 늘 보러 갔었다. 보쿠토와도 갔었는데. 그런 생각으로 가지 않으려는 쿠로오를 친구가 끌고 온 참이었다. 미야기에서 온 유망주의 경기라고 했다.



그리고 쿠로오는 거기서 보쿠토를 보았다.



단번에 시선을 온통 빼앗겼다. 화려하게 날아오른 큰 몸은 쾅, 공을 상대 진영에 꽂아 넣었다. 같은 팀원들에게 무한한 신뢰를 받는 모습까지 전부, 그 남자는 보쿠토와 겹쳐보였다. 아름답다. 몇 달 만에 쿠로오는 그런 생각을 했다. 남자의 스파이크는 보쿠토의 그것과 꼭 닮아있었다.






저 사람, 이름이 뭐야?

우시지마 와카토시. 미야기 현의 유망주. 너 진짜 요즘 배구 놨구나?






뒷말은 들리지 않았다. 쿠로오는 한 번 더 공중으로 떠오르는 남자를 보았다. 남자의 땀이 공중에서 흩어졌다. 역시, 아름다웠다.












쿠로오는 집에 돌아와 우시지마의 영상을 찾았다. 유망주라는 말이 거짓이 아니었던 듯 조금 검색을 하니 영상은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쿠로오는 그 자리에 못 박힌 듯 앉아 우시지마가 나오는 모든 영상을 홀린 듯 들여다보았다. 달리기 위해 긴장하는 근육, 공만을 쫒는 집념 어린 시선, 도약 직전의 준비 자세, 공중으로 뛰어올라 활시위처럼 휘어지는 몸, 뻗어지는 손끝과 기어코 놓치지 않고 공을 쳐내는 어깨의 움직임까지. 쿠로오는 마지막 영상이 끝나고 그대로 책상에 엎드렸다. 보쿠토를 잃고 난 후 그 빈자리에 울었던 그 날처럼, 쿠로오는 또 한 번 울음을 터뜨렸다. 평생 보쿠토의 빈자리를 느껴가며 살아갈 것이라 생각했건만 또 다시 그 아름다움을 보았다. 순식간에 시선을 빼앗겼고, 가슴이 뛰었다. 그런 자신이 역겨웠다. 자신은 보쿠토가 아닌 그의 배구를 좋아했던 건가? 그래서 우시지마의 스파이크에 이토록 가슴이 뛰는 건가? 스스로에 대한 배신감에 토악질이 올라오는 것만 같았다. 쿠로오는 책상 위에 올려두었던 보쿠토의 사진을 쳐다보지도 못한 채 엉엉 울었다.






미안해, 미안해.






닿지도 않을 말을 되뇌며 쿠로오는 연신 울음을 토해냈다. 끔찍한 밤이었다.












다음 날 쿠로오는 퉁퉁 부은 눈으로 또 다시 체육관을 찾았다. 밤새 울며 잘못을 빌었음에도 또 다시 그 모습이 보고싶어 이곳까지 온 자신이 우스웠지만, 아마 앞으로는 보지 못할 테니까. 스스로의 죄책감을 애써 외면하며 쿠로오는 또 다시 그를 찾았다. 스파이크를 연습하려는 듯 준비하는 자세에 시선이 그에게 집중되었다. 공이 공중으로 던져지고, 그의 시선이 날카로워졌다.



쾅-!!



바닥에 꽂힌 스파이크가 2층 관중석으로 튀어 올랐다. 쿠로오는 제 얼굴로 날아오는 공을 저도 모르게 손으로 쳐냈다. 제 손에 쳐내진 공이 경기장 바닥으로 떨어졌다. 한 번 바닥에 부딪쳤던 공임에도 쳐낸 손이 얼얼할 정도의 힘이었다. 쿠로오는 벌겋게 달아오르는 제 손을 보다 느껴지는 시선에 시선을 내렸다. 눈이 마주쳤다.












경기가 끝나고 쿠로오는 도망치듯 계단을 내려왔다. 아니, 도망을 치고 있었다. 시합 중간 중간 마주쳤던 눈이 자신을 탓하는 것만 같았다. 급히 경기장을 빠져나가려던 쿠로오는 턱 잡히는 손목에 뒤를 돌아보았다. 그곳엔 보쿠토가 있었다. 훅, 열기 섞인 땀 냄새가 쏟아지며 쿠로오는 그대로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미안해.






흐릿한 시야에 보쿠토가 일그러지고, 뜨거운 손끝이 눈가를 쓸어냈다.






괜찮은가?






낯선 말투가 귀에 닿고, 깨끗해진 시야에 들어차는 것은 내내 자신이 보았던 남자였다.












받아라.






쿠로오는 남자가 내미는 것을 머쓱하게 받아들었다. 정신이 들고 나니 그 앞에 주저앉아 엉엉 울었던 것이 창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는 쿠로오를 달래주고 팀에 양해까지 구한 뒤 바깥 벤치에 쿠로오를 데리고 나갔다. 자신한테 왜 이렇게까지 잘해주나 싶다가도 쿠로오는 모른 척 남자의 호의를 달게 받았다. 조금 더 남자를 보고 싶었다. 제 이기적인 욕심에 쿠로오는 자조적인 미소를 지었다. 아까 남자에게 움켜졌던 손목이 후끈거리는 것 같았다.






아까.

?

왜 잡았어?






녹차를 홀짝이던 남자는 잊고 있었다는 듯 아, 하며 고개를 까닥이더니 쿠로오 쪽으로 고개를 쓱 들이밀었다. 쿠로오는 멈칫, 저도 모르게 몸을 뒤로 빼다 제 손을 끌어가는 것에 눈을 깜빡였다. 건조하기만 할 줄 알았던 눈이 흥미로 빛이 나고 있었다. 또. 쿠로오는 남자의 갈색 눈동자가 금빛으로 바뀌는 것 같은 착각에 꿀꺽, 마른 침을 삼켰다.






배구, 좋아하지? (배구, 좋아하지?)






겹쳐지는 목소리에 쿠로오는 눈을 내리감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가슴이 답답했다.






너와 한 번, 해보고 싶다. (너랑 배구 하고 싶어.)






자신이 거절 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파앙-, 스파이크를 막아낸 손바닥이 얼얼했다. 쿠로오는 숨을 헐떡이며 턱을 타고 흐르는 땀을 손등으로 훔쳐냈다. 전국을 오지 못했다 뿐이지 꾸준히 훈련과 경기는 해왔기 때문에 감은 전혀 녹슬지 않았다. 쿠로오는 벌겋게 달아오른 제 손을 내려다보았다. 이런 스파이크를 또 막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뻑뻑해지는 목에 쿠로오는 침을 삼키다 물통을 집어 들었다. 숨을 몰아쉬는 것은 상대도 마찬가지였다. 쿠로오는 우시지마를 보았다. 꽤나 오랜 시간동안 스파이크를 때려 지칠 만도 하건만, 우시지마는 처음과 거의 다를 바가 없었다. 보쿠토도. 거기까지 생각했던 쿠로오는 멈칫, 저도 모르게 뒷걸음질 쳤다가 그저 한숨만 내쉬었다. 언제까지 그 속박에 허덕거릴지 감도 잡히지 않았다. 쿠로오는 제 쪽으로 손짓하는 우시지마에 물통을 내려놓고 걸음을 옮겼다. 다시 연습이 시작하고, 쿠로오는 네트 위로 뛰어올랐다. 눈앞에 희고 검은 머리칼이 휘날리는 착각이 일었다. 갈색 눈동자가 반짝, 금색으로 바뀌었다. 쿠로오는 버릇처럼 손을 움직였다. 그 손을 스치고, 코트 바닥에 쾅, 공이 처박혔다. 쿠로오는 바닥에 착지하고 멍하니 그 공이 박힌 부분을 보았다. 지금 내가 뭘 한 거지.






왜 크로스를 막는 모양이었지? 여태껏 크로스는 한 적이 없는데.






그 말에 쿠로오는 눈앞이 캄캄해지는 것을 느꼈다. 크로스는 보쿠토의 스파이크 방식이었다. 쿠로오는 덥석, 잡히는 손목에 멍청히 우시지마를 보았다.






뭐를 보는지 모르겠지만, 나를 봐라.






내 스파이크를 막아. 그 말에 쿠로오는 고개를 떨어뜨렸다. 목에 내내 매달려있던 보쿠토가 무거웠다. 목이 조여 왔다. 네트를 넘어온 우시지마가 쿠로오의 팔을 주무르고, 그대로 쓰다듬었다. 네 블로킹은 좋아. 썩히고 싶지 않다. 굳건히 나온 말에 쿠로오는 입술을 꾹 깨물었다.



(네가 내 공을 막으면 막 뜨거워져.)



과거의 목소리가 귀와 몸을 옭아맸다. 쿠로오는 제 팔을 꾹 잡는 손에 고개를 끄덕였다.






쿠로오.






내 공에 집중해. 얼핏 활짝 웃고 있던 머릿속 얼굴이 흐릿해졌다. 쿠로오는 눈가를 문지르며 고개를 끄덕였다. 벌겋게 달아올라있는 눈매를 엄지로 쓸어낸 우시지마가 다시 네트를 넘어갔다. 그 등에 겹치던 비죽 서 있던 희고 검은색의 머리칼은 없었다. 쿠로오는 붙잡혀있던 팔뚝을 한 번 쓸어냈다. 심장이 뛰었다.






미안해.

?

다시, 시작하자.






준비 자세가 다시 잡혔다. 우시지마의 시선이 공에 진득이 들러붙었다. 그 갈색 눈동자가 금색으로 바뀌는 일은 더 이상 없었다. 쿠로오는 꿀꺽, 마른 침을 삼키며 목 뒤로 보쿠토의 이름을 넘겼다. 다시는 읊조릴 일이 없을 것이었다. 공중으로 떠오르는 몸이 찬란히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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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헤나 님 썰로 3차 연성 했습니다.











 일이 이렇게 되어 버릴 줄은 쿠로오도, 다이치도 몰랐다. 그냥 서로를 조금 더 꽉 안고 싶었고, 조금 더 탐하고 싶었고, 조금 더 사랑하고 싶었을 뿐이었다. 둘 다 무엇도 몰랐었다. 그저 서로가 너무 좋아 정신없이 끌어안고 몇 번이나 입을 맞추고 배를 맞추었다. 처음은 여러 가지 의미로 짜릿했고, 서로가 사랑스러워 견딜 수가 없었다. 둘 다 쾌락의 열기에 들떠 가장 중요한 것을 잊어버리고 있었다. 열락의 끝에서 둘은 사랑을 속삭이며 그대로 잠이 들었다. 뒤처리를 해야 한다는 것은 까맣게 잊어버린 채였다.


 쿠로오는 멍청히 제 손에 들린 것을 내려다보았다. 뚜렷하게 나타난 빨간 줄 두 개에 쿠로오는 이마를 짚었다. 설마. 정말? 쿠로오는 다시 그것을 내려다보았다가 그대로 휴지통에 처박았다. 요 며칠 몸에서는 미묘한 열기가 떠돌았다. 어디가 아픈 것은 아닌데 체온이 뜨끈했다. 그것은 저와 내내 붙어있는 다이치도 느낄 정도였다. 감기에 걸릴 이유가 없었기에 기억을 더듬던 쿠로오는 퍼뜩 며칠 전 다이치와의 첫 경험을 떠올렸다. 콘돔을 썼었던가? 편의점도 아닌 자판기에서 부끄러움을 애써 참으며 뽑아온 콘돔은 금세 바닥이 났었다. 그리고 어떻게 했더라? 둘 다 제정신이 아니었다. 조금 더. 조금 더. 둘 다 그렇게만 중얼대며 손깍지를 껴 손바닥을 바짝 밀착했었다. 그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아랫배가 뻐근할 지경이었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임신이라니. 쿠로오는 그대로 그 자리에 쪼그리고 앉았다. 어떡하지. 눈앞이 캄캄했다.





















 다이치에게도 선뜻 말을 하지 못했다. 쿠로오는 때때로 뒤에서 제 허리를 감싸 안는 팔에 흠칫흠칫 놀라댔다. 쿠로오는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다이치의 눈을 속일 수는 없었다. 쿠로오가 떠안은 문제는 너무 컸고, 그것을 능숙히 숨기기엔 쿠로오의 나이가 아직 어렸다. 다이치는 요 며칠 불안해 보이는 쿠로오를 데려다 앉혀놓고 단호하게 말했다. 무슨 일이야? 대뜸 날아온 말에도 쿠로오는 입을 꾹 다물었다. 손끝이 초조하게 바짓단 위를 미끄러졌다. 시선을 마주하기가 무서웠다. 제 눈을 피하는 일이 거의 없는 쿠로오가 시선을 책상 위로 떨어뜨리자 다이치는 눈썹을 찡그렸다. 쿠로오. 다시 한 번 나직한 목소리로 불러도 쿠로오는 시선을 들지 못했다. 늘 이쯤이면 제 목소리에 약한 쿠로오는 흘끔흘끔 저를 보며 전부 말해왔었다. 다이치는 가슴께에 음험하게 자리 잡는 불안감에 마른 침을 삼켰다. 천천히 손을 뻗어 그 손을 잡자 그제야 간신히 시선이 들려 눈을 맞춰왔다.






 “……사와무라.”






 조금쯤 물기 어린 목소리가 저를 불렀다. 붙잡은 손이 살짝 풀렸다가 스륵, 손가락이 맞물렸다. 그 날처럼 축축이 땀이 배어난 손바닥이 바짝 밀착했다. 꾹 닫혀 있기만 했던 입술이 벙긋거렸다. 그, 저, 토막 난 말소리와 함께 하아, 낮은 한숨이 터져 나왔다. 다이치는 쿠로오가 말을 할 때까지 기다렸다. 재촉을 하기엔 제 심장이 불안하게 뛰었다. 말해주었으면 좋겠다 싶다가도, 말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어지럽게 오갔다. 깍지를 낀 손에 조금 힘이 들어갔다.






 “사와무라.”

 “응, 쿠로오.”

 “나, 있지.”






 한 박자 쉬며 목울대가 뻑뻑하게 움직였다. 둘 다 자꾸만 마르는 목에 침만 삼켰다.






 “나, 임신했어.”






 눈이 질끈 감기며 기어코 쥐어짜듯 나온 말에 다이치의 표정이 이완됐다. 뭐? 질끈 감았던 눈이 천천히 뜨이고 눈가가 불그스름하게 달아올라있었다. 붉은 혀가 바짝 마른 입술을 핥고, 크흠, 헛기침을 하며 목까지 풀었다. 쿠로오가 울음을 참는 동안 다이치는 쿠로오의 손만 꽉 움켜쥐고 있었다.






 “임신, 했다고…….”






 기어코 꾹 메인 목에 쿠로오는 고개를 떨어뜨렸다. 맞잡은 손이 바들바들 떨려왔다. 다이치는 멍하니 쿠로오를 보다 몸을 일으켜 고개를 떨어뜨린 쿠로오를 품안 가득 끌어안았다. 흠칫, 뒤로 물러나는 몸을 꽉 끌어안자 곧 익숙하게 제 몸을 마주 끌어안고 흐윽, 숨을 삼키는 소리가 들려왔다. 미안해. 늦게 알아차려서, 미안해. 그 머리에 뺨을 부비며 하는 말에 히끅이는 소리가 조금씩 커졌다. 다이치는 그 몸을 꽉 끌어안은 채 연신 미안해, 내가 미안해, 하는 말만 반복해댔다. 옷깃을 꽉 움켜 쥔 손이 애처로웠다.





















 쿠로오는 부쩍 끼니를 거르는 일이 잦아졌다. 아침을 굶는 것은 예사였고, 점심은 다이치와 함께 먹었기 때문에 어찌어찌 먹었지만 저녁도 거른다는 것을 안 다이치는 굳이 쿠로오를 제 집으로 데려와 밥을 먹였다. 쿠로오는 까칠해진 얼굴로 속이 더부룩해 먹기 싫다며 고개를 내저었지만 다이치는 굳이 한 숟갈이라도 더 먹이기 위해 노력했다. 쿠로오가 처음으로 밥을 먹다 입을 틀어막고 화장실로 달려간 날, 다이치는 침대에 누워 제 배 위에 피아노를 치듯 손장난을 치는 쿠로오에게 임신 사실을 부모님께 말씀드리자며 넌지시 말했다. 쿠로오는 그 말에 입을 다문 채 손가락만 거두었다. 침묵이었다. 다이치는 길어지는 침묵에 천장을 보던 시선을 돌려 제 팔을 베고 누워있는 쿠로오를 보았다. 까만 머리꼭지만 눈에 들어왔다.






 “싫어?”

 “……응.”

 “왜?”

 “무서워.”

 “뭐가?”

 “그냥, 다.”

 “말해봐.”

 “내가 임신, 한 것도 무섭고……, 엄마 아빠가 날 어떻게 볼 지도 무섭고, 네가 어떤 소리를 들을지도 무서워. 말하면, 애가 어떻게 될지 상상하는 것도 무서워.”






 제 허리를 끌어안고 가슴팍에 얼굴을 문지르는 것에 다이치는 몸을 돌려 그 몸을 마주 끌어안았다. 고개가 들리고, 다이치는 고개를 조금 숙여 그 입술에 짧게 입을 맞추었다. 까끌한 감촉에 다이치는 혀를 내어 그 입술을 핥아냈다. 늘 장난스러운 웃음을 짓고 있던 얼굴은 어느 새 어둠이 깔려있었다. 자신의 탓인 것만 같았다. 찬찬히 핥는 혀에 제 입술을 내어주던 쿠로오는 입술을 벌려 혀를 안으로 끌어들였다. 조금 짙은 키스가 이어졌다. 쪽 소리를 내며 입술이 떨어지고, 쿠로오는 다시 그 품으로 파고들었다. 다이치의 손이 쿠로오의 배 위를 더듬었다. 아직 배는 나오지 않았다.






 “언젠가는 배도 나올 거고, 숨길 수 없는 날이 올 거야.”

 “그래도, 난 무서워.”

 “쿠로오.”

 “조금만 더 미루면 안 될까?”






 응? 사와무라. 금방이라도 울 듯 일렁이는 목소리에 다이치는 한숨을 삼키며 쿠로오의 몸을 꼭 끌어안았다. 그래. 허리를 안고 있던 팔이 풀리고 제 목덜미에 닿아와, 다이치는 그대로 그 팔을 쓸어내리며 허리를 감아 안았다. 전보다 좀 더 마른 것 같은 몸이 품에 들어찼다.





















 쿠로오는 체질 탓인지 배가 잘 나오지 않는 편이었다. 그럼에도 입는 옷이 조금씩 헐렁해질 때 즈음, 다이치는 침대아래에 앉아 쿠로오의 배 위에 귀를 가져다대고 있었다. 쿠로오의 손이 다이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뭐 들려?”

 “어. 움직이는 소리 나.”






 신기하다는 듯 웃는 얼굴에 쿠로오도 마주 웃었다. 쪽, 입술이 가볍게 배 위에 닿았다. 간지러워. 속살거리며 하는 말소리엔 웃음기가 섞여있었다. 다이치는 몸을 일으켜 쿠로오의 옆에 앉아 그 허리를 감싸 안았다. 전엔 한 팔에 감길 듯 했던 허리는 이제 어느 정도 두께가 잡히고 있었다. 제 어깨에 기대지는 머리가 편하도록 몸을 뒤척이던 다이치는 눈을 깜빡였다. 쿠로오의 임신 소식을 들은 지 몇 달이나 지난 채였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울먹이며 그렇게 말하는 것에 단호하게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 조금만 더 뒤에. 그렇게 조금씩 미루던 것이 벌써 몇 달이었다. 다이치는 제 뺨에 닿는 쿠로오의 머리칼에 그 머리 위에 제 뺨을 기대고 손바닥에 닿는 부른 배를 살살 쓰다듬었다.






 “쿠로오.”

 “응?”

 “이제, 말씀 드려야 하지 않을까?”






 또 침묵이었다. 하지만 더 미룰 수는 없었다. 다이치는 제 품에서 쿠로오를 떼어내어 그 어깨를 꼭 쥐었다. 시선이 아래로 떨어졌다. 쿠로오는 늘 이 말만 나오면 잔뜩 움츠러들었다. 쿠로오. 다시 한 번 나직하게 부르자 아래로 떨어져만 있던 시선이 슬그머니 위로 들렸다. 다이치는 그 눈을 똑바로 보며 어깨를 살살 쓰다듬었다. 괜찮아, 쿠로오. 내가 있잖아. 그 말에 쿠로오는 숨을 길게 내쉬었다. 스스로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헐렁한 옷을 입어도 부른 배는 이제 티가 날 지경이었고, 태동도 있었다. 그래도, 무서운 걸. 쿠로오는 버릇처럼 제 배를 더듬었다. 불안한 생각을 하면 아이에게 드는 미안함에 쿠로오는 부드러운 손길로 제 배를 쓰다듬었다.






 “이제 말씀드리자. 준비 할 것도 많잖아.”

 “…….”

 “쿠로오.”

 “……알겠어.”






 어깨를 쓰다듬던 손이 목덜미를 타고 뺨에 닿았다. 쿠로오는 그 손목을 가만히 잡았다. 굳건한 눈빛이 저를 보고 있었다. 둘이 같이 저지른 실수임에도 다이치는 꼭 자신이 잘못한 것처럼 굴었다. 쿠로오는 고개를 틀어 입술을 겹쳐오는 얼굴을 보다 눈을 감았다. 다이치를 믿지 않는 것은 아니었지만. 배를 쓰다듬던 손이 다이치의 등을 끌어안았다. 몸이 뒤로 젖혀졌다.





















 쿠로오는 무릎을 꿇고 앉아 불안하게 눈을 굴렸다. 연신 시선으로 바닥을 더듬었다. 입 안이 바짝 마르는 것 같았다. 무릎 위에 놓인 손에서 땀이 배어나왔고, 온 몸이 덜덜 떨리고 있다는 것이 스스로도 느껴졌다. 슬쩍 제 손을 잡아주는 것에 쿠로오는 퍼뜩 고개를 들었다. 괜찮아. 입 모양이 뻐끔거려 쿠로오는 고개를 간신히 끄덕였다. 배가 뭉치는 것 같았다.






 “저희, 임신했습니다.”






 기어코 말이 나왔다. 쿠로오는 저도 모르게 숨을 멈추었다.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뒷목이 홧홧하게 달아올랐다. 귀 끝이 터질 것만 같았다.






 “임신 6개월째고, 낙태할 생각은 없어요. 죄송합니다.”






 다이치의 머리가 숙여지자 쿠로오는 덩달아 고개를 숙였다. 배가 무거웠다. 제 손을 꼭 쥐어주는 손이 지금 당장의 구원이었다. 쿠로오는 속으로 연신 아이와 다이치, 다이치의 부모님께 잘못을 빌었다. 임신해서 미안해, 죄송해요. 너를 이런 취급 받게 해서 미안해. 눈가가 뜨끈해졌다. 쿠로오는 제 어깨에 닿는 손에 질끈 감고 있던 눈을 떴다. 퍼뜩, 고개를 들자 되래 눈시울이 붉게 달아오른 다이치의 어머니가 보였다.






 “어린 애가 얼마나 고생이 많았니…….”






 제 어깨를 끌어안는 것에 쿠로오는 멍하니 있다 조심조심 그 등에 손을 올렸다. 목이 멨다.






 “죄송, 해요.”

 “나야말로 미안하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괜찮니? 편하게 앉으렴. 어머, 배가 이만큼이나 나왔네.”






 쿠로오는 제 배에 닿는 손에 울컥, 눈물을 쏟아냈다. 죄송해요. 감사합니다. 감사해요. 엉엉 우는 소리 사이로 쏟아지는 말에 다이치가 다급히 저를 끌어안았다. 쿠로오, 그만 울어. 그러면서 저도 눈가가 붉었다. 쿠로오는 다이치를 꽉 끌어안고 엉엉 울었다. 잠깐 무릎을 꿇었다고 다리가 저렸음에도 쿠로오는 그 몸을 끌어안은 채 놓지 않았다. 너무 무서웠어. 그래서 도망쳤어. 미안해. 고마워, 사와무라. 훌쩍이는 소리 사이로 쏟아지는 말에 다이치는 그저 쿠로오의 몸을 안은 채 다독였다. 아이의 존재를 처음으로 둘만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는 날이었다.





















 짝-.






 “처신을 어떻게 하고 다닌……!”






 쿠로오는 제 뺨을 감싸 쥔 채 바닥만 보았다. 막연히 이렇게 될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 탓에 몇 번이고 머릿속으로 상황을 그려보기도 했다. 뺨을 맞고, 얻어맞은 채 집에서 쫓겨나고. 그런 모든 일련의 과정을 쿠로오는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상상과 달리 현실은 조금 더 아팠다. 짝-. 반대쪽 뺨까지 얻어맞은 쿠로오는 뺨을 감싸 쥔 손조차 내리고 바닥만 보았다. 죄송, 해요. 목이 막혀 말이 끊어졌다. 옷 아래로 부른 배가 숨겨지지 않았다. 고개를 푹 숙였음에도 보이는 얼굴이 혐오로 일그러져있었다. 실망하시는 것이 당연하다. 쿠로오는 그렇게 생각하며 볼 안쪽만 잘근잘근 씹어댔다. 부러 다이치는 같이 들어오지 않았다. 쿠로오는 꿀꺽, 마른 침을 삼켜냈다. 자신 혼자 감당할 문제였다.






 “네 마음대로 하고 살 거면 혼자 살아! 당장 눈앞에서 사라져!! 꼴도 보기 싫어!!”






 말이 쿡쿡, 심장에 쑤셔 박혔다. 쿠로오는 느릿하게 주먹을 쥐었다 폈다. 큰 소리가 났으니 다이치가 분명 들었을 것이었다. 쿠로오는 고개를 까닥, 숙인 후 미리 챙겨두었던 짐을 들고 집에서 빠져나왔다. 미리 짐을 챙겨두었다는 것에 충격을 받은 듯 허, 하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쿠로오는 버릇처럼 제 배를 쓰다듬었다. 괜찮아. 내가 잘못한 걸. 지금은 화를 내시는 게 당연해. 애써 메이는 목을 침을 삼켜가며 내리누른 쿠로오는 문 밖에서 초조하게 서성이는 다이치를 보고 웃었다. 조심스레 제 쪽으로 다가온 다이치는 손에 쥐인 짐을 가져갔다.






 “……괜찮아?”

 “……응. 괜찮아.”






 후끈하게 얼얼한 뺨에 뭉툭한 손가락이 닿았다. 쿠로오는 그 손에 제 뺨을 기대며 살짝 웃었다. 맞은 것은 저인데 다이치가 울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쿠로오는 다이치의 눈가를 제 엄지로 쓸어내며 큼, 목을 풀었다. 이만 가자. 생각보다 말이 매끄럽게 나왔다. 다행이다. 쿠로오는 연신 미안한 표정을 짓는 다이치의 손을 꼭 잡았다.






 “혼자 들여보내서 미안해.”

 “내가 그러겠다고 했는데 뭐. 기다려줘서 고마워.”

 “……사랑해 쿠로오.”

 “나도 사랑해.”

 “테츠로.”

 “……다이치.”






 참고 있던 눈물이 그렁하게 차올랐다. 억지로 꾹 깨문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다이치의 손이 쿠로오의 등허리를 끌어안았다. 쿠로오는 그 어깨에 제 얼굴을 파묻은 채 흐느꼈다. 배가 나온 탓에 몸이 바짝 밀착하지는 못했지만, 품 안에 들어차는 느낌에 다이치는 좀 더 꼭 껴안으며 등허리를 토닥였다. 앞으로 울게 하는 일 없게 할게. 빈 말이 아니라는 것처럼 굳센 목소리로 하는 말에 쿠로오는 울면서 웃었다. 바보야. 끅끅 울며 쿠로오는 다이치를 마주 힘주어 끌어안았다. 툭, 아이가 배를 차는 느낌이 들었다. 배가 맞닿아 있었기 때문에 둘 다 퍼뜩 놀라 몸을 떼었다. 쿠로오는 울던 것도 잊은 채 훌쩍이며 제 배를 어루만졌다.






 “얘도 껴 달래.”

 “누구 닮았어.”

 “나.”

 “나도 그렇게 생각해.”






 풋, 터진 웃음에 다이치는 마주 웃으며 쿠로오의 얼굴을 닦아주었다. 정말, 좋아해 테츠로. 속살거리는 말에 쿠로오는 눈을 감고 이마를 맞댔다. 진짜 좋아해, 다이치. 푸흐흐 웃는 소리가 마주 울렸다. 맞닿은 이마가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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